비평준화 시절 도내 최고 명문고교의 하나로 명성이 높았던 청주고교의 39회 졸업생중에서 한꺼번에 2명의 차관이 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월29일 개각에 이어 이뤄진 지난 4일의 후속인사에서 청주고 39회 출신인 윤진식씨와 서규룡씨가 각각 재경부와 농림부의 차관으로 임명된 것. 이들과 동문수학한 동기로서 청주고 39회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한국도자기 부설 프로아트 디자인학원장(55)은 “윤차관은 가정이 몹시 곤궁한 가운데서도 향학열을 불태웠고 서차관은 두뇌가 명석했던데다 마음씨도 따뜻했다”고 회고.
청주고 39회는 조국 근대화의 기치 속에 ‘국가재건’의 구호가 소리높게 외쳐지던 근대화 여명기인 63년에 입학해 고교시절을 보낸 세대들. 한편 이번에 39회 출신 2명이 동시에 차관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 동문회와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90년대 초반 홍재형 외환은행장을 비롯해 김재기 주택은행장과 이상철 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CEO(최고경영책임자)가 한때 청주고 29회 출신 일색으로 짜여지면서 금융계에서의 ‘청주고 29회 전설’을 형성하더니 2명의 차관에 이시종 충주시장 등을 배출한 청주고 39회에서는 ‘관계(官界) 전성기’를 펼치는 느낌”이라고 크게 반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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