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충북 중·고등학생 이야기 대회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국어교사모임 주최

“얘들아, 우리반은 유난스럽고 특별나. 올 1년동안 우리반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줄께”/ 신훈희(중1) “부모님들은 왜 우리를 못믿는 건지 답답해 ”/ 한지혜(중3) “저는 이제 70세 노인으로 변신해서 여러분들께 자객이 마을 동제 전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정우경(중2) “이제 부터 처철했던 나의 중 3 수난기를 들려주마”/ 박정원(중3)…
지난 11월 1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국어교사모임 주최로 제1회 충북 중·고교학생 이야기 대회가 열렸다. 연설자는 도내 중학교 8개교 14명의 아이들과 고등학교 17개학교 13명의 학생들이었으며 관객은 반 친구들과 선생님.
수백명의 관객앞에 나선 학생들은 ‘옛날이야기’‘요즘 겪은 이야기’를 주제로 5분 분량의 짤막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학교선생님, 부모님, 친구들을 흉내내는 과장된 제스쳐, 이야기 도중 얼굴로 손을 가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등이 서투른 솜씨지만 이야기를 맛깔나게 요리했다.
이번 이야기 대회 심사는 김병우(청주중앙고), 김명희(충북공업고)교사가 맡고, 심사평가 기준은 이야기 내용, 표현, 구성, 태도, 호응도였다.
대회를 주최한 충북국어교육 모임 윤종원(39)회장은 “지금은 웅변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생활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하고 말하고 듣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 진행상의 미숙한 점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고 잊혀져 가는 전통이야기를 되살리는 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충청북도교육청이 장소를 후원하여 전교조와 교육청간의 발전적인 관계모색이 가능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입상자들은 오는 12월 20~21일 경상대학교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며, 입상자들인 중·고등학생 각 5명에게는 교육감상과 부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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