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준 국방부장관 정계입문 가시화, 한나라 송응섭 전 합참 1차장 입당
서재관 인천청장 2년 뒤 정계 입문 귀추 주목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제천·단양지역 자민련을 제외한 한나라와 민주 등 양당이 지구당 위원장을 확정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 국방부장관과 송응섭 전 합참 1차장 등 지역내 장성급 출신 인사들이 속속 정계에 입문, 오는 대선과 앞으로 2년후에 있을 총선이 별들의 전쟁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제천·단양지역에서 군 장성급이 정계에 진출한 것은 지난 11대와 12·13·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정당 사무총장과 민자당 사무총장, 민자당 대표,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한 이춘구(69)씨 이래로 처음이다.
군 출신으로 지역정계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준(63) 현 국방부장관.
이준 장관의 관계 진출은 이해원 전 국회의원의 보사부장관과 이춘구 전 국회의원의 내무부장관에 이어 3번째이다.
제천시 송학면 출신인 이준 장관은 육사 19기로 21사단장과 1군사령관(대장)을 역임했으며 예편 후 한국통신 사장을 역임했다.
전업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관계 장관급 인사가 임기후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정계의 속성을 감안한다면 이준 장관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이근규 민주당 제천·단양지구당 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퇴장, 난파 직전인 제천·단양지역 민주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지정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준 국방부장관을 제외하고 별다른 인사와의 접촉이 가시화 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가설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송응섭 전 합참 1차장 한나라 입당

최근까지도 제천 지역정가는 앞으로의 지역정치 구도를 자민련 제천·단양지구당 위원장인 송광호 현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고 민주당색이 짙은 이준 장관 양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고 다음 총선까지 치른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1일 합동참모본부 제1차장과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등을 역임한 육군대장 출신인 송응섭(66)씨가 전격 한나라당에 입당, 지역정가는 새로운 분석자료를 내느라 분주하다.
지역정가는 송 전 대장이 이준 현 국방부장관과 비교, 같은 육군대장 출신으로 상품가치가 전혀 손색이 없는 데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나라당호에 승선한 것이 또 다른 프레미엄으로 전방위 상징적 의미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송 전 대장의 지구당 진출설은 현재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이 선장이었던 엄태영 위원장이 지난 지방 동시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제천시장으로 당선, 사직해 주인 없는 배로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 시장이 사직하고 한나당은 새로운 선장을 모집했으나 응모자의 대부분이 무게가 약한 것으로 판단, 새로운 지구당 위원장 선정을 보류하고 있다.
지역정가가 송 전 대장이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 인수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송 전대장이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데다 사전 조율에 의한 송 전 대장의 한나라당 입당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송광호 의원 탈당 속타는 자민련

이에 반해 송광호 현 의원의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 인수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지역정가는 송 의원이 이번 정기국회가 끝이 나는 시점에 자민련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는 소문을 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송 의원이 모처에서 직접 자신의 입을 통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은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이 참패하고 한나라당이 압승을 한 지난 지방동시선거 후 곧바로 터져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송 의원은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 여론을 잠재웠으나 최근 송 의원의 이번 발언으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당초 지역정가는 송 의원이 MJ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설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
송 의원이 사석에서 MJ와의 친분을 심심지 않게 과시하는 모습이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정가는 송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은 송 의원이 현직으로 상당한 플러스 요인을 가지고 있고 기존 제천·단양지역의 한나라당 조직과 자민련 조직을 합병할 경우 오는 대선을 손쉽게 치를 수 있다는 기대가 가능키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송 의원 측근은 이적시 송응섭 전 합참 1차장의 입당에도 불구하고 지구당 위원장 낙점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2년 뒤 서재관 청장 가세

오는 대선과는 무관하게 앞으로 치를 총선에 또 다른 인물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시 잠시 하마평이 돌았던 현 인천경찰청장인 서재관 치안감이 또 다른 지역정계의 샛별로 인식되고 있다.
서 청장은 경찰계의 장성급으로 소장에 해당하는 치안감이다.
또 서 청장은 차기 서울청장으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고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중장급인 치안 정감으로 승진케 된다.
대부분 관행이 서울청장의 임기가 2년 안팍인 점을 감안하면 퇴임후 치르는 총선 시점과 맞물려 오는 총선의 새로운 선량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서 청장이 정계에 입문할 경우 이 국방부장관·송 전 합참 1차장 등과 함께 치열한 별들의 전쟁이 불가피하다.
제천·단양지역 정가가 정치적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늘상 대두되어온 것이 인물난이다.
제천·단양출신 현직 정치인들의 중앙정치에 대한 비중이 지나칠 정도로 폄하되고 있는 실정에 별들의 정계 진출은 새로운 화두로 선점되기에 충분하다.
여하한 이번 별들의 정계 입문으로 오는 대선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뒤 뒤따르는 총선에 대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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