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 관람객 맞을 준비 ‘착착’

봄은 역시 꽃의 계절이다. 꽃이 없으면 봄이라고 할 수도 없다. 길고 우울한 겨울을 지낸 뒤 따뜻한 햇빛에 몸을 맡겨두고 있을 즈음 개나리와 산수유, 목련, 벚꽃은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여기에 봄의 전령사 유채꽃도 빼놓을 수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채꽃은 남쪽지방인 제주도의 꽃이었다. 그러나 청원군이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를 하면서 충북과도 가까운 꽃이 되었다.

올해도 우리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펼쳐지는 ‘제3회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를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4월 22일~5월 14일까지 산업단지내 기초과학연구원 부지에서는 ‘사랑과 화합, 봄의 향연’이라는 주제 아래 23일간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이종윤 청원군 기획감사실장은 “4만평의 행사장을 비롯해 총 15만평 부지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이 중 5000평을 물결형 꽃밭으로 가꿨다. 관람객들은 노랗게 물든 유채꽃과 더불어 공연, 음악회, 쇼, 전시, 퍼포먼스,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면서 “1회 유채꽃축제 때부터 일지를 쓰면서 꽃을 키웠다. 올해는 작년보다 절기가 1주일 빠르지만 생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행사로는 미치타 유라시아 댄스공연, 인디언 스피리트 민속공연, 미에르바 일렉 째즈공연, 파충류 전시관 등이다. 그 외 이벤트로 러브 페스티벌과 비둘기가족 페스티벌이 있고 군민노래자랑, 국악한마당, 유채꽃걷기대회, 유채비누 만들기, 디지털사진 콘테스트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 축제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청원군지회에서 주최하고 충북도, 청원군, 청주시에서 후원하며 1, 2회 때와 마찬가지로 (주)대일기획이 주관한다. 올해도 민간투자 방식으로 치러지고 청원군은 2억5000만원을 들여 상수도와 이동로 포장, 주차장 정비를 담당한다.

유채꽃축제는 전국적으로 드물게 민간투자 방식을 택해 지난해 자치행정혁신 전국대회에서 관광축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군의회는 사소한 것들을 이유로 들어 행사비 전액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 일부 군의원들이 오효진 전 군수에 대한 감정상의 문제로 시비를 건 것 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군의회도 현재 행사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일언반구 없어 축제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행사장은 지난해 녹십자부지 옆으로 이동했다. 녹십자부지에 이미 건물이 들어서 비어있는 기초과학연구원부지에서 하게 된 것. 따라서 유채꽃축제를 청원군의 특화된 축제로 자리매김 하려면 행사장을 고정시키는 것과 지난해 군의회에서 문제 됐던 관람객 집계를 정확히 하는 것은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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