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경선, 여론조사 50%가 결정적

<뉴시스>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이 한나라당의 충북지사.청주시장 경선에 이어 오는 18일 청주시장.영동군수 경선을 실시하면서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5.31지방선거 본선에 앞선 최고의 '빅카드'로 불리는 한나라당의 충북지사 경선에 맞서 청주시장 경선 규모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충북지사.청주시장 경선 장소인 청주실내체육관을 경선 장소로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선거인단도 최대 3000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경선은 인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오효진 전 청원군수에 맞서 김형근 전 도당 사무처장과 정진태 전 산자부장관 보좌관의 1강 2중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오 군수는 지난달 3일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할 당시 홍재형 도당위원장과 변재일 의원이 기자회견에 참석할 정도로 도내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면에 김 전 처장은 청주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개혁세력 결집에 성공했으나 출마 선언 당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 전 보좌관은 오 전 군수 전략공천 논란 와중에 뒤늦게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오  전 군수와 김 전 처장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이번 경선은 여론조사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오 전 군수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오 전 군수에 대한 당내 개혁세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경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만약 경선에서 탈락한 손현준 충북대 의대교수가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에 승복하는 대신 김 전 처장을 지지할 경우 '개혁' 대 '반 개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전 보좌관은 김 전 처장.손교수와 함께 범개혁세력으로 분류됐으나 두 사람과 일정한 선을 긋고 있어 양측에 속하지 않은 당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동군수 경선의 경우 박동규 박동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정구복 전 영동군의회 의장이 경선에 나서는 가운데 정 전 의장이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농촌지역 특성상 40살에 불과한 박 위원이 군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정 전 의장을 꺽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 박 위원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나 영동지역에서 뚜렷한 경력을 쌓지 않아 인지도에서도 정 전 의장에게 밀린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정 전 의장은 영동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자수성가한 뒤 군의회 의장까지 지냈으나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영동에서 열린우리당을 선택해 손문주 군수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전 의장측은 당내 예선인 경선보다는 본선을 겨냥한 선거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과의 경선에 총력을 쏟기 보다는 경선을 통해 손 군수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자신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영동은 정당 지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약하지만 경선을 통해 당 지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경선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야 공천잡음에 시달리는 한나라당을 누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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