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억 투입 3만여평 부지에 2009년까지 조성 추진

 <뉴시스>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학살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 사건 피해자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사업(역사공원 조성사업)의 밑그림이 잡혔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일원에 오는 2009년까지 12만 4421㎡(3만 7637평)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노근리 사건 대책위원회와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175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국비 보조 받아 추진될 이 사업의 일정은 올부터 보상비로 25억원을 투입하고 본격 공사 발주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기반시설 및 건축.포장.시설물 공사 등을 위해 55억 8100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2008년과 2009년에는 54억 700만원과 40억 1200만원이 투자돼 사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사의 산교육장을 만들기 위한 이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다면 오는 6월까지 기본 설계를 확정한 뒤 7월부터 부지 매입 및 지장물 보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는 위령탑 등 구조물 5개와 역사문화자료관(1660㎡) 등 건축시설 6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조경시설로는 생태연못(2700㎡), 명상가든(1500㎡), 조각공원(2000㎡) 등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노근리사건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평화와 인권수호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 가안은 이후  대책위-자문위-실무위-중앙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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