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의 보복수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충북지역 주간지 ‘충청리뷰’에 광고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백지광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반면 이 주간지에는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격려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23일 ‘충청리뷰’에 따르면 지난주 발행된 251호(10월19일자)에 당초 게재할 예정이던 10개면의 광고가 모두 취소되면서 5개 면(9, 19, 21, 41, 46면)의 광고가 백지로 나갔다. 나머지 5개 면은 검찰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민 50여명의 ‘격려 광고’로 채워졌다.

24일 발행되는 252호 역시 계획됐던 광고 가운데 3개 면만 정상적인 광고가 게재될 예정. 2개 면은(32, 41면) 백지광고가, 나머지 5개면은 시민 100여명의 격려광고가 나갈 예정이다.

‘충청리뷰’ 이진호(李振鎬·41) 업무부장은 “검찰이 본보에 광고를 실었던 지자체와 기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부담감을 느낀 업체들이 광고를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발행될 253호의 경우 기업들이 난색을 표시해 아직 한 건의 광고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충북민예총 등 도내 39개 시민 사회단체는 22일 ‘충청리뷰 지키기 충북도민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검찰청 앞 1인 시위, 대검찰청 항의방문,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청주〓장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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