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예총 - 경호정 인근, 음성체육관 앞 부지 건의
음성군정조정위원회 - 성모병원 앞 부지 선정

음성지역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건립키로 한 음성문화예술회관이 부지 선정부터 해당 단체와 음성군정조정위원회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음성군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건축비 60억원 부지매입비 12억원 등 총사업비 72억원을 투입해 음성읍에 관람석과 공연장 전시장 회의실 등을 갖춘 연건평 1100평 정도의 음성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지원을 확정 받고 구 보건소부지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코자 이곳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음성문화예술회관을 건립키로 한 구 보건소부지가 협소해 건물배치에 제약을 받고 주차공간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자 군은 다른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음성예총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가졌다.
음성예총은 음성읍 대원예식장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경호정 인근 대경상사 부지를 비롯해 용산리 골프연습장 옆 부지와 성모병원 앞 부지, 음성종합운동장 앞 부지 등 4곳을 제시했고, 참석자들은 경호정 인근 대경상사 부지를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로 의견을 모아 군에 이곳을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청회 참석 회원들은 대경상사 부지에 음성문화예술회관을 건축할 경우 경호정이나 설성공원, 청소년 문화의 집, 야외음악당 등 주위의 여건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어 행사의 효율성이나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예술회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음성군내 9개 읍·면의 경우 음성예총에서 실시하는 각종 강좌 참여시 교통이 편리하고,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전국적인 부지선정의 추세와 맞으며, 타 부지매입에 비해 소요예산이 절감되고 활용도도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의 주요요건인 주차면적도 24대 분량으로 개설되면 법정대수를 충족할 수 있고, 경호정 인근 주차면적은 80여대를 주차할 수 있어 주차여건도 좋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음성군정조정위원회는 지난달 가진 회의에서 음성문화예술회관 부지를 음성성모병원 앞으로 선정했다.
음성군조정위원회의 음성성모병원 앞 토지에 대한 부지 선정 이유는 이곳 토지매입가격이 평당 30만원으로 음성예총에서 요구하는 대경상사 토지매입가격 130만원보다 평당 100만원정도 낮아 소요예산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넓은 평수의 부지매입이 가능하고 주차대수도 280여대로 여유로워 대형 행사시 종합운동장과 체육관이 연계되어 주차해결 및 행사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위치적으로 북부 6개 읍·면 군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고지대로 전망이 좋아 찾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 부지는 인근에 음성성모병원 영안실과 가스충전소가 인접해 있어 축제행사나 농악연습시 상주들로부터 빈축을 사거나 항의를 받을 우려도 지적했으나 간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경상사 부지의 경우 일반주거지역으로 부지매입비가 비싸 과다한 예산이 필요하며 주차장이 협소해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음성군조정위원회의 부지선정 결과에 따라 음성예총 회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음성예총 회원들은 음성문화예술회관은 사업비도 막대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보고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내 중심권에 위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음성군조정위원회에서 선정한 음성성모병원 앞 부지는 교통 불편으로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도를 기대할 수 없고, 지역정서 상 장례식장 앞에서 농악 등 문화예술행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음성예총 회원들은 또 음성군조정위원회에서 제기하는 과다한 예산소요 문제라면 차라리 종합운동장 앞 부지를 선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종합운동장 앞 부지는 일부주거지역으로 주차대수는 90여대가 가능하며 평당 부지매입가도 60만원정도로 대경상사 부지보다 11억여원이, 성모병원앞 부지보다 1억5천여만원의 예산절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이 이어져 주차난 해결은 물론 각종 행사시 연계성도 양호한 것을 분석된다.
또 시내 중심지역으로 군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지장물이 없어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뒤편 토지가 도시계획도로 개설 예정지로 토지의 활용도가 저하될 우려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가 당초 구 보건소 자리에서, 음성예총 공청회에서는 대경상사 자리로 건의되고, 음성군정조정위원회에서는 성모병원 앞으로 바뀌고, 다시 음성예총 회원들은 종합운동장 앞 부지로 다시 선정을 요구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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