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살인 심각한 범행… 전문 상담치료 필요

알코올중독 환자들의 범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옥천에서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부모에게 불만을 품은 40대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데 이어 충주에서도 알코올 병력 환자가 퇴원 하는날 친구집을 찾아가 친구 어머니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일이 빚어졌다.

그런데 24일 오전 6시30분께 청원군 옥산면 오산리 알코올중독자로 보이는 집주인 하모씨(57)가 또다시 자신의 10여평 단독주택에 불을질러 소방서 추산 25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전소됐다.

마을주민 안모씨(43)는 "불씨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며 집에 불을 지르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하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씨는 현재 만취한 상태로 경찰은 안씨가 술이 깨는대로 왜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안씨가 알코올의존성질환으로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셔왔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술에 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부터 알코올 전문상담 정신병원을 운천동에서 개원중인 이상구 원장은 "알코올 중독은 뇌질환으로 점차 진행돼 인격을 마비시키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가족들의 도움으로 정기적인 상담과 재활프로그램 참여로 술을 끊는 것이 1차적인 치유 과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