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고용승계 안된 미화원 50일째 군청앞 농성

<뉴시스>옥천군이 군청앞에서 농성 중인 환경미화원들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 <사진제공=옥천신문> 군은 20일 군수 명의로 경찰에 접수한 고발장에서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50일째 농성중인 환경미화원 19명이 집회신고 장소와는 달리 군청광장으로 들어와 천막을 치고 불법 점거했다" 며 "수차례 공문과 구두상으로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묵살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군은 청사 내(현관)에서 지난 6일부터 1인 시위 중인 오한흥 전 옥천신문 대표에 대해서도 "돗자리를 깔고 가스난로까지 피워 놓은 채 1인 시위 중인 오씨도 자진 철거를 거부하고 있어 이번에 함께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옥천신문>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조만간 피고발인들을 불러 위법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낙경 옥천지역환경관리노조 위원장은 "불편을 없애기 위해 당초 군청 정문 앞에서 하려던 시위를 안(광정)으로 옮겨 했던 것" 이라며 "군이 장소를 트집 잡아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집회가 가능한 정문 앞으로 옮겨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더욱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작년 12월 27일 공개입찰을 통해 1권역(옥천읍 지역)은 옥천환경개발(대표 강형근)과 3년간 22억4200만원, 2권역(읍을 제외한 8개 면지역)은 금성환경(대표 권금자)과 21억1179만원에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1권역 사업자인 옥천환경개발이 전 위탁업체인 관성환경 직원 22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지난달 2일부터 50일째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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