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노러, 시노래 모음집 발간

   
충북민예총 음악위원회 ‘민들레의 노래(대표 손숙영)’가 10주년을 맞아 한권의 노래집을 엮었다.

94년 창단한 민들레의 노래는 그동안 지역문화 운동과 환경, 인권 등의 문제를 다루며 그 이름을 알렸다. 또 창작 뮤지컬, 음악극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집앨범에 이어 지역 최초의 시도였던 창작뮤지컬 ‘DDR’에 실린 노래들을 담아 2집을 내기도 했다.

민들레의 노래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해왔던 작업은 바로 시에 곡을 붙여 ‘시노러를 만드는 일이었다. 즉, 시가 가지고 있는 세상을 향한 외침을 소리로 담아내는 것. 이것이 민들레의 노래가 민중음악 또는 인디음악밴드로 불려지면서도 또한 차별화된 독특한 색깔을 띄게 했다.

이번 노래집에는 지역시인인 도종환, 김민형, 장영철, 류정환과 우리 지역의 작고문인이자 근·현대 우리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대의 아픔과 지식인으로서 고뇌의 삶을 문학으로 표현했던 신채호, 정지용, 오장환, 권태응, 정영상 등의 작품 그리고, 1집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 지역 최초의 시도였던 음악극 ‘쇠찌르레기’와 ‘DDR’에 실린 노래들이 모두 들어있다.

민들레의 노래는 “지난해 기획했지만, 자료를 모으는데 시간이 걸려 발간이 조금 늦춰졌다”고 말했다.

자료집은 크게 시노래와 노랫말로 구분된다. 시노래는 시에 곡을 붙인 것이고, 노랫말은 곡을 염두해 시인이 시를 쓴 것이다. 이렇게 만든 ‘그대여 조금은’, ‘민들레의 꿈’ 등이 대표적인 레파토리가 됐다.

이번 노래집은 약 200페이지. 표지에는 이홍원작가의 작품 ‘꽃과 처녀’가 실려있고, 주제별로 악보를 엮었다.

올해는 지역시인들의 시를 받아 노래화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곡들도 재편곡할 계획이다. 그리고 빠르면 내년 쯤에는 3집 앨범도 낼 계획.

민들레의 노래는 작곡에 이승복, 이정면씨, 노래는 탁영주, 김보영, 김정민, 김귀주씨와 류도열, 박민석, 전훈씨등 총 12명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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