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판화가, 신임 충북민예총 지회장에 선출
이철수, 도종환 등 문화운동 1세대의 등장 ‘주목받아’

충북민예총의 수장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청주민예총 총회에서 도종환시인이 지부장으로 선출됐고, 이어 이달 2일 충북민예총 총회에서는 이철수 판화가가 지회장(52)으로 당선됐다.

이철수-도종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판은 두 사람의 전국적인 지명도와 문화운동 1세대들의 부활 등 이슈가 됐다.

정작 이들은 “조직이 원했기 때문”이라며 평범한 답변을 되풀이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정기총회에서 이철수 신임 지회장이 조직에 대한 복안을 드러냈다.

새로운 민예총 조직의 지도는 이렇다. 이철수 신임지회장과 유순웅 사무처장, 그리고 노창선(충주대교수), 백승면(서예가), 박종관(문화예술위원), 김희식(흥덕문화의집 관장), 라장흠(씨알누리대표)씨를 각각 부지부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특별사업위원장으로 조동언(예술문화사업), 손순옥(문화예술교육사업), 김기현(국제문화교류), 박종관(정책기획위원회)씨를 각각 선임했다.

이철수 지회장은 “민예총은 예술가조직이며, 따라서 예술가가 제대로 설수 있는 사업들을 전개할 것이다. 민예총의 강점인 기획력을 살려 특별사업위원회의 사업들을 차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충북민예총 총회에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신임 이철수 지회장(맨오른쪽)과 왼쪽부터 라장흠, 박종관, 노창선, 김희식 부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대폭적인 개편이 있었던 만큼 떠나는자와 새롭게 일을 맡은 자들의 인사말들이 흥미를 끌었다. 먼저 인선위원회 윤석위 위원이 현재 민예총의 문제점들을 열거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시아’ 가 필요하다”며 이지회장을 소개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이 지회장은 “성경을 보면 메시아가 오기전 세례요한이 먼저와 터를 닦아 놓는다”며 “김승환 지회장이 임기동안 쌓아온 민예총의 위상정립과 조직확대의 성과들 위해 내연을 충실히 다지겠다”고 응수했다. 또한 지난 3년간 임기를 맡아온 김승환 전 지회장은 “사람들이 시원섭섭하냐고 물어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민예총은 내무덤과 같은 곳이다. 내가 무슨일을 한 듯, 돌아갈 곳은 민예총밖에 없다”며 민예총 회원들과 구호를 외치는등 특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조직개편발표외에도, ‘올해의 예술가상’시상식이 열렸다. 청년예술가에게 주는 ‘청년예술상 창작기금’에는 풍물인 이영광, 작곡가 김강곤, 25현 가야금 3중주단 가야미, 씨네오딧세이 김선화대표가 각각 수상해 50만원을 받았다. 또한 ‘올해의 예술가상’은 한해동안 가장 뛰어난 예술적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 주는 것으로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창작마당극본 ‘강’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100만원. 창작마당극 ‘강’은 예술공장 두레 임오섭, 유순웅씨가 쓴 창작대본으로 2005년 전통연희본 창작공모에서 전국대상을 타 화제가 됐다.

지난해 사업평가를 맡은 손순옥 화가는 “조직은 6개 지역지부와 11개 예술위원회, 그리고 4개 특별위원회와 사무처로 구성됐으며, 광복 분단 60주년 특별사업, 국제교류사업, 사이버공간의 소통구조 마련 등 7개 기조를 갖고 사업을 진행했다”며 “너무 많은 사업이 진행돼 보고서를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신년사업으로는 제4기 지방선거를 맞아 지역문화를 제고하는 정책제안, 국제문화예술교육사업 확대, 청주 중심을 탈피한 충북차원의 지부건설, 정체성 확립 등을 발표했다.

올해는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가 10월 경 중국 제님시일원에서 전시교류를 갖고, 전통음악위원회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 공연을 펼치는 등 국제교류사업의 확대도 눈에 띈다. 또 베트남 공연팀이 청주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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