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게임잘하는 애인 생겼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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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게임잘하는 애인 생겼으면 좋겠네”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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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연령이 초중고등학생이던 시절은 지난지 오래, 현재 게임연령은 초등학교부터 30대 초반 회사원까지로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게임연령은 점점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나이가 몇살이데 아직도 게임을 하나냐’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며 남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게임유저들도 점점 여성 유저들로 채워지고 있다.
올해 대학교 4학년 K씨는 (24) 친구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자주 즐긴다. 이 때 멤버에 끼는 여성이 하나 있는데 그녀는 바로 K씨의 여자친구다. K씨는 “위기에 처한 여자친구의 마지노선이 무너지려는 순간 응원군을 보내 상대편을 막아내고 역공의 가해 이길 때의 맛은 아무나 느낄 수 없는 것”이라며 애인과 게임하는 것이 행복한듯 말했다. 또한 “애인의 방어에 신경쓰다가 발전을 시키지 못해 적의 고급 유닛앞에 무릎을 굻는 경우가 훨씬더 많지만 여자친구를 도울수 있기 때문에 재미 있다”고 밝혔다. 게임 도중 작전을 채팅으로 주고 받으면서 하기 때문에 마음이 잘 맞는 것도 중요하며 “아군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도와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올해 회사원 8년차인인 K씨(30)에게도 게임을 가르쳐 달라는 여직원이 있어서 가끔 같이 게임방에 간다고 밝혔다. 만약 애인이 생긴다면 게임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말도 있지 않았다. 요즘은 얼마나 자주 가냐는 질문에는 “영업부로 옮기고 부터는 자주 못간다” 고 말하면서 “영업부는 아직까지 당구가 주요 친교 수단인 것 같다” 고 안타까워 했다. 영업부로 옮기기 전에는 한달에 세번정도 PC방을 찾았으며 “회사동료들과 게임을 하기 위해 일부로 찾는 경우도 있지만 회식이 끝나고 술을 깨기 위해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리니지라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게임유저를 도와주고 그것이 계기가되어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예가 종종 있다. 리니지의 아이템(게임 공간에서의 검, 방패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암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어 캐릭터가 죽을 경우 금전적 손실이 만만치 않다. 어렵게 레벨을 올린 캐릭터가 죽으려는 순간에 도움을 받는 다면 당연히 고마울 수 밖에 없다.
리니지 광이며 PC통신으로 리니지 시나리오를 연재하는 L씨(24)는 “만약 애인의 캐릭터가 다른 유저에게 당한다면 당연히 복수해야죠” 라며 “애인과 함께 게임을 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심즈라는 게임의 경우 온라인 상에서 결혼도 할 수 있으며 동거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던붙이면서 리니지는 혈맹관계만 있을 뿐 부부는 될 수 없다며 안타까와 했다.
이제 게임은 유치한 어린이 장난 수준을 벗어버리고 대학생부터 회사원까지 게임연령을 넓혀가고 있으며 연인들의 공통관심사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 또한 대학가의 놀이 문화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PC방은 다른 산업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이때에도 더욱 번창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과 100년전에는 오락에 불과했던 영화가 예술로 인정받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에 대한 평가 또한 재조정 되고 있다고 봐야한다. 또한 여성게임유저가 조금씩 늘어 나고 있는 현상은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여성 게임유저를 애인으로 삼고 싶은 소망을 마음 한켠에 심어주고 있다.
/ 곽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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