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장엔 경대수 제주지검장 하마평 '솔솔'

   
▲ 청주지검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경대수 현 제주지검장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인사가 설연휴가 끝나는 내주중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이번주 중에 단행될 예정이었으나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를 두고 청와대와 천정배 법무장관이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 현재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임채진(54·사시 19회) 법무부 검찰국장 내정설이 돌고 있기도 하다.

청주지검은 이번 인사로 문성우 검사장을 비롯한 형사 1·2부 부장검사들과 각부 검사들의 대규모 자리이동이 예정돼 있다. 1년 순환근무 등이 가장 큰 이유지만 검사들이 대전과 천안 등 연고를 선호하는 이유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27일 검찰 관계자는 "검사장 인사이후 다음달 중순쯤이나 부장급 이하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검사장은 검·경 갈등을 빚고 있는 수사구조개혁단장 일에 당분간 매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 1순위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신임 청주지검장에는 사법고시 21회 출신인 현 제주지검 경대수 검사장(48)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괴산 장연면이 고향인 경 검사장은 청주중, 경동고를 거쳐 79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했다.

사법연수원 11기로 지난 82년 서울 남부지청 검사로 시작, 93년 대전지검 공주 지청장과 94년 청주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또 지난 2001년 대전지검 차장검사와 2003년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거쳐 지난해 초까지 서울중앙지검 1·2차장을 지냈다.

이후 2005년 초 제주지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이처럼 경 검사장은 전국을 돌며 각부 부장검사와 두차례 차장검사를 지낼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 검사장은 원리원칙을 강조하는 인사로도 알려졌다.이는 지난해 초 제주지검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검찰이 돼야 한다"며 '적법한 절차와 인권보호를 검찰의 기본적 사명'이라고 강조한 그의 말에서 엿볼수 있다.

한편 이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규모 인사로 검사장 인사가 당초보다 늦어지게 됐다"며 "이는 청와대가 검증된 인사를 단행할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