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제안 양 당사자 모두 수용, 중재단 구성 간접대화 합의

1년 넘게 대립으로만 일관해 오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범대위)는 양 당사자가 범대위의 제안을 수용키로 함에 따라 중재단을 구성,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대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 하이닉스 사태가 14개월만에야 대화가 가능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사진은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천막농성장. /육성준 기자
범대위는 하이닉스·매그나칩과 하청지회간의 대화를 위해 하청지회에 ▲상급단체 직접개입 자제 ▲회사 정문앞 만장과 현수막 등 선전물 철거 ▲대화에 방해되는 집회와 시위 금지 등의 3가지 안을 제안하고 회사측에는 하청지회가 이를 수용할 경우 무조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해 왔다.

범대위는 이같은 내용으로 수차례 회사측을 접촉, 하청지회가 3가지 안을 수용할 경우 대화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하청지회 또한 25일 밤 범대위 대표단을 만나 제안 수용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사태는 설 명절을 앞두고 14개월만에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게 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는 당사자 간 직접대화가 아닌 간접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며 충북도와 범대위, 노사정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중재단을 구성, 빠르면 설 연휴 중에도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범대위 관계자는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던 회사측이 간접대화를 수용하고 하청지회 또한 대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채 제안을 받아들이는 등 양 측이 한발씩 양보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중대단을 구성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