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500만원 당기순이익 달성, 김재수 대표 전임체제로

<새충청일보>171일의 생존권 투쟁끝에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다시 출발한 청주권 시내버스업체 우진교통이 운영 1년만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업계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20일로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출범 1주년을 맞은 우진교통 주식회사(대표 김재수)가 당시에 “출범 한달만에 문을 닫을 거다”라는 루머가 나도는 등 노동자자주관리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흑자를 내는 기염을 토해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진교통(주) 김재수 대표이사, 변정용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19일 오후 2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1년 경영성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3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영업실적을 결산한 결과 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3년 매출 130억6400만원보다 3억6400만원(-2.8%)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003년 15억14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3500만원의 흑자냈다.

이는 2003년 117대이던 시내버스 운송 대수가 지난해 103대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하루 대당 수입금도 2003년 30만4000원에서 지난해는 35만4000원으로 5만원 증가했고, 하루 운송수입금도 2003년 3562만9000원에서 지난해는 3650만2000원으로 87만3000원 늘었다.

또 노동자자주기업으로 출범할 당시 떠안은 부채중에서 지난해 37억9000만원을 상환하는 경영실적을 올렸다.

김재수 대표이사는 “지난해 흑자 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기적 경영설명회 실시, 비용지출의 투명성과 비용절감 확보, 공개채용으로 비리 근절, 조직구조 개편 및 인사업무의 공정성 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분임조운영, 민주적 운영체계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친절서비스 실현을 위한 승무실명제 도입, 정비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현장 자율조직의 생성 및 실천활동 등으로 대민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정용 위원장은 “올해는 주식소유지분의 변화를 통한 경영정상화 및 안정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안정적인 체계 구축을 위해 현 임시대표인 김재수 대표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로부터 완전파견 받아 책임경영체제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우진교통은 지난 2004년 7월 24일부터 2005년 1월 10일까지 생존권 투쟁을 벌여 그 성과로 3년간의 경영권과 150억원의 부채를 안고 1월 20일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출범했었다.

우진교통은 20일 오전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사옥에서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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