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이면 각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실시된다. 그러나 현재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는 문화행사는 일과성에 불과한 화제(話題) 거리를 만들거나 일시적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으려는 이벤트로 일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즉흥적이며 현실에 안주하는 감을 느낄수 있는 곳도 있다.
지역의 문화정책은 그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역사와 전통을 반추하며 현대와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른바 새로운 퓨전시대에 걸 맞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 축제중에 가장 중요시해야 할점은 지역문화가 일시적인 행사로 그침이 아니라 그 행사를 기폭제로 연중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느낌을 주고 더 나아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여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에게 자랑과 긍지를 줄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가 되어야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단체를 육성하고, 창조를 위한 재정적지원과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는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는 ‘운보의 집’이 있다. 운보 김기창화백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져있는 화가로 우리나라에서 제일좋아하는 화가로 선정됨은 물론 가장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해오신 분이다.
운보의 집은 시설면이나 규모, 경관 등 모두가 훌륭하고 값진 것으로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두가 전국 제일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훌륭한 문화예술적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문화제를 가미하여 꽃을 피운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설규모를 확장하고 보완함은 물론 ‘운보의 날’ 및 ‘운보축제’를 지정 운영 각종행사(운보미술상, 학습발표회, 사생 대회 등)와 전시(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공예 등)를 비롯 조형미술의 진수를 보여줌은 물론 참여 관객에게 각종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관광객이 오도록 유도해야한다. 또 각종 미술관련 이벤트를 추진하며, 주변가꾸기로 운보의집 진입로를 “雲甫路”로 지정 도로변의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을 설치 진입부터 분위기를 만들고 주변마을을 “운보마을”로 육성해야한다. 부락도 꽃동네와 유실수마을로 가꿈은 물론 집집마다 운보의 작품(판화 혹은 작품사진)을 다양하게 게시하고 생활용품으로 컵이나 찻잔등 운보도자기 제품을 사용함으로 부락을 찾는 분께 운보의 얼을 함께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운보마을의 자긍심과 더불어 예술적 수준을 높이고 주민을 한마음으로 이끌수 있는 매우 뜻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된다.
지역문화의 육성은 행정과 주민 그리고 자원의 일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전통과 역사의 바탕아래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인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곧바로 식상하게 되고 퇴보하게 마련이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이다. 앞으로 10년후 ‘운보의 집’은 전국 최고의 명소가 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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