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현옹 지역사랑 버팀목 역할 톡톡

지역발전을 위해 평생 절약하며 모은 자신의 토지를 수차례 쾌척하고 있는 주민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음성군 삼성면에 거주하는 안상현(83세)옹은 삼성면사무소를 찾아 삼성면 덕정리 소재 자신의 땅 750평(싯가 2억원)을 지역 노인들의 게이트볼장으로 써달라며 음성군에 희사했다.

그는 독립유공자 아버지의 올곧은 정신과 피를 이어받아 지난 1947년 23세의 나이로 교직에 입문한 이래 1989년 삼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기까지 40여년의 성상을 후학을 양성하는 참 교육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안옹은 얼마전 고등학교부지를 매각하면서 현재 운영중인 게이트볼장까지 매각돼 지역 어르신들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읽고 삼성면 덕정리 402번지 750평의 땅을 게이트볼장 부지로 군에 희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1일 삼성면사무소를 방문해 희사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게이트볼장 외에도 삼성중학교 운동장부지, 삼성농협지소 창고부지, 삼성감리교회 부지, 엽연초 수납장 부지 일부, 덕정5리 경로당 부지 등 소위 말하는 요지의 땅을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천사로 정평이 나 있으며 진정으로 고향 삼성을 사랑하는 교육자로 후학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런 안옹이 있기까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아버지인 고 안재헌선생의 무언의 가르침이 있었다..
고 안재헌선생은 1919년 4월 1일과 2일 경기도 안성군 죽산지방에서 양재옥 등과 함께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되어 1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루다 혀를 잘리는 등? 몸서리치는 고문과 숱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민족을 사랑하는 일념으로 고통을 인내하셨다고 한다.

이런 부자의 모습을 지켜본 이웃들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옹은 “죽기 전에 마지막 봉사인 것 같다, 땅은 희사했으니 나머지 게이트볼장 조성은 군의원에게 맡긴다. 잘 추진해 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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