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원중 순회공연 지킴이로 출현…도종환 시인 시낭송 참여

연말 대선을 앞두고 150여명의 가수와 시인들이 지역감정 추방을 위해 ‘잘가라 지역감정’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49일간 49개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드디어 8일, 43번째로 청주 성안길을 찾아온 공연팀은 5t트럭을 이용한 거리콘서트와 지역감정 영구추방을 기원하는 10만 국민서명을 받았다.
제주도를 출발하여 49개도시를 돌며 그 지역의 흙을 모아 마지막 도착지인 화개에서 희망의 나무를 심을 계획인 공연팀은 그때그때마다 모금운동을 통해 경비를 모으고 그 지역 예술인이 동참하여 공연을 꾸려나간다.
이날 청주 공연에는 도종환 시인이 ‘벗들이여 승리합시다’ 시낭송에 이어 서양화가 이홍원씨가 망선루터에서 모은 흙을 공연팀에게 전달했다.
또한 행사시작부터 마지막날까지 지킴이를 자청한 가수 김원중(사진)씨가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했다. ‘바위섬’, ‘직녀에게’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씨는 이 공연을 위해 방송프로그램 및 모든 계획을 접고 합류했다.
“사람들이 지역감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인식조차 못하고 있습니다.이제 지역감정에 사망선고를 내려야 할 때입니다. 사망선고를 내리고 49제를 기리는 의미에서 뜻을 같이 했고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최소한의 경비와 기동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찾아가기 위해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게릴라성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역감정에 대해 한번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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