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노조원 청와대에 '투쟁유서' 회사측은 묵묵부답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동자들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이 17일로 1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사태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신성국 신부, 김태종·김창규 목사 등 종교계 인사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며 16일에는 노조원 100여명이 16일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투쟁유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사태 악화 마저 우려되고 있다.
법원이 불법파견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 외에 직접 고용 의무가 없기 때문에 사측이 '법대로'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가 제풀에 지쳐 쓰러지거나 최악의 경우 소송으로 이어지더라도 직접고용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최저 생계비 수준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최소한의 권리를 요구하는 조합원에 대해 무자비한 자본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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