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닷컴, 특정 후보 지지 순식간에 폭발, 참여인도 평소 45배

인터넷신문 충청닷컴(대표 곽종민)이 도지사 후보에 대한 라이브 폴(인터넷 여론조사)을 실시했다가 특정시간대에 몰표가 나오고,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선관위의 지적에 따라 이를 폐쇄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충청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충청닷컴은 지난 1월10일부터 홈페이지에 ‘지지하는 도지사 후보를 묻는 라이브 폴’을 개설했다.

지역 언론 홈페이지 라이브 폴의 특성상 잠잠하게 진행되던 여론 조사가 과열양상을 보인 것은 일요일인 1월15일. 저녁 시간대에 특정후보에게 몰표가 쏠리면서 3위에 머물러있던 이 후보가 순간적으로 38%의 지지율을 올리면서 1위로 급부상한 것.

실제로 그동안 충청닷컴이 진행한 라이브 폴(행정도시 합헌·하이닉스매그너칩 등)은 참가인원이 15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이번 라이브 폴은 1월16일 오전까지 무려 666명이 참여해 지대한 관심과 함께 조직적인 여론 조작의 의혹을 낳고 있다.

충청닷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특정시간 대에 몰표가 나온 것을 보면 여러 곳에서 동시에 접속했거나 IP공유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참가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몰표로 전세가 순식간에 뒤집히면서 상대 후보 측에서 여론 조작 시비를 제기했고, 결국 선관위가 나서서 1월16일 오후 라이브 폴을 제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선관위 관계자는 “언론사가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이나 오차범위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하고 그 결과 만을 공표해야 하는데 투표자가 투표직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폴은 명백히 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같은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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