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핵심부서 근무자 인센티브 적용등 탄력적인 행정조직 필요
관광·문화 특수시책 추진위한 핵심 부서 조직 강화해야

민선 3기가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의 역점추진 사업을 비롯 주요 정책사업등이 조직체계의 한계성에 부딪혀 답보내지는 추진력을 상실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보은군이 관광군으로 성장하기 위해 관광진흥을 군정의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조직체계가 갖춰지지 않는가 하면 인력보강 및 적정 인력 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보은군의 현 행정조직을 진단하고 과연 21세기를 향한 보은군의 미래지향적인 행정 조직은 무엇인가를 진단해 본다.

핵심업무에 따른 핵심부서가 없다

현재 보은군의 핵심 업무는 환경을 중심으로한 농업, 산림, 관광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군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감사실의 경우 역점시책에 대한 기획과 자체 감사, 법무, 통계, 의사등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본적인 업무외에 핵심적인 기획에 있어서는 부재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임군수 시절 기획감사실이 핵심부서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기본담당 업무에만 충실하려는 노력이 자칫 창의적 행정수반과 부서간 연계업무 등 새로운 시책발굴에는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또 문화관광과의 경우 문화예술, 체육청소년, 관광개발, 홍보등은 보은군이 중점 추진하려는 관광군의 입지를 위한 조직이 아닌 업무분장만을 위한 단순 행정조직으로 현행 인력 부족은 물론 일부 공무원 혹사로 인해 사기저하를 가져오고 있어 전면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한 부분이다.

업무에 따른 인센티브 적용해야

보은군은 현재 현저한 인구감소와 속리산 관광경기 침체로 인해 위기탈출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있다. 보은군의 가장 큰 조직이며 군의 살림을 이끌고 있는 보은군청의 행정조직은 일상적인 대민업무와 대·내외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민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경우 업무과다 및 토·일요일 행정적인 일처리로 인해 근무시간 과다로 인한 담당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보은군의 경우 일반적인 민원업무외에 문화관광과의 문화·예술분야, 체육·청소년등의 업무의 경우 대부분 주말과 휴일에 거행되고 있어 관계공무원의 근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런 부서의 경우 우스게 소리로 “막노동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다업무로 인한 사기저하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문관광과 관광개발의 경우 민선시대가 되면서 군의 정책을 기획하는 예가 많고 부서의 중요도도 크게 높아졌으나 제반여건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부서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을 통한 사기진작과 근무의욕 강화가 절대로 필요하다.

보은군은 관광군이라면서 실조직은 1계

보은군은 국립공원 속리산과 구병산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등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속리산만 연간 2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는 명실 상부한 관광지이다.
이에따라 침체된 관광경기를 살리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관광 상품 발굴 및 관광지를 개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등 관광정책에 대한 주문이 많다.
이같이 관광과 관련한 군의 사업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관심 및 요구사항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군의 조직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8년 행정 기구의 조정으로 군의 기구가 2실 12과 47계에서 2실 7과 41담당 부서로 축소 조정되면서 관광기획계와 관광개발계를 관광개발 담당부서(계)로 통합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배정된 인원 역시 주사 1명과 행정직 2명, 토목직 1명, 기능직 1명이며 업무가 크게 늘어나는데 비해 인원은 고정되어 있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타시·군은 군정방향에 행정조직 일치

경남 해남군의 경우 스포츠 마케팅을 군의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에 증원을 요청, 군의 정원이 증가했는가 하면 제주도의 경우도 축산전문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 2명을 증원시켜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키로 하는 등 자치단체가 추구하는 방향의 부서를 키우고 있다.
또 인근 단양군의 경우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관광기획, 개발, 시설등 3계를 두고 있으며 이에 맞는 인력배치를 통해 관광군으로 도약하려는 토대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선 3기를 맞고 있는 보은군의 경우 자치단체장의 자리바꿈에 역점시책 역시 약간의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미래지향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살기좋은 보은건설”에 기반을 닦을 수 있는 행정조직 역시 민선시대의 자치단체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다.
한편 뜻 있는 한 주민은 “현재 보은군의 경우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청정 환경이 앞으로 최고의 관광상품인 만큼 이에 걸맞는 행정수행을 위한 조직역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며 “보은군의 가장 큰 조직인 보은군청의 행정조직이 우선 현실에 맞게 개편돼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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