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협의회 충북도회 '공동대응 방침, 다음 주 결정'

<뉴시스>개정 사학법에 반발해 제주도내 5개 사립고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사학법인도 올해 신입생 배정거부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박광순 충북도회장은 6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개정 사학법에 전국 사학법인들이 신입생배정 거부 등의 방식으로 공동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충북도내 사립법인도 이를 따라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회장은 "다음주 중에 소속 회원 모임을 갖고 충북도내 사립학법 법인들의 입장을 최종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22일 발표한 신입생 배정 거부 및 학교폐지 결의문은 유효한 만큼 이번 모임에서는 명시적으로 올해부터 신입생 배정을 거부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정 사학법으로 인한 충북도내 사립학교 법인들의 올해 신입생 배정 거부 여부는 다음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사학법인이 이처럼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을 보이자 충북도교육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우선 도내 사학법인들의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한편 그래도 사학법인들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할 경우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

 사학법인들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할 경우 시도교육감은 학교장을 고발하고 해당 사학법인에는 임시 이사를 파견하게 된다.

 한편 도내 23개 사립학교법인들은 17일 증평 형석중을 시작으로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에 들어가고 도내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은 오는 20일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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