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 가입 등 대책 마련, 환차손은 불가피

<새충청일보> 연초부터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원·달러 환율이 4일 장중 ‘세자릿수’로 떨어지자 일선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충북수출은 그동안 전체 수출물량의 30%∼40%까지 차지했던 휴대폰을 대규모로 생산해오던 LG전자 정보통신과 텔슨전자, 맥슨텔레콤등 중견기업이 지역내 생산라인 철수와 감축 등으로 지난한해 곤두박질 치는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밝은 전망을 내놓았으나 연초 환율장벽에 막혀 빨간불이 켜 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원·달러 환율이 998.30원으로 급락하자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세자릿수를 지속하다가 결국 998.5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하자 충북지역 중견기업들은 채산성 악화 등을 우려하면서 올 수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청주산업단지내 정보통신소재 부품을 수출하는 L사는 적정환율을 1010원으로 보고 올 수출 목표와 수익을 예상,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연초부터 환율이 급락하자 환차손으로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큰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다.

환율이 지난해 5월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자 환변동에 노출됐던 지역 중견수출업체들은 수출보험공사의 보험가입에 나서는등 분주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환변동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 한국수출보험공사 청주지사의 경우 2004년 12개사에 인수금액 434억원에 불과하던 보험이용이 지난해에는 30개사 4800억원으로 금액으로는 무려 10배이상이 급증하기도 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청주지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변동이 커 중견수출기업들이 보험에 많이 가입했으나 중소수출업체들은 아직도 가입이 미진하다”며“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할 때는 보험가입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충북지부 이재출지부장은 “작년 충북수출이 2004년 75억 4600만달러 보다 크게 줄어든 58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악의 감소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며“그러나 올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연초 환율문제로 기업들이 애로를 겪으면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연말 수출이 몰리면서 달러 유입이 많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수 있으며 기업들도 올해 적정환율을 소극적으로 낮춰잡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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