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를 충주로 옮겨달라”

충주환경운동연합이 행정수도 충주이전론을 제기하고 나선 눈길. 충주환경련은 7일 성명을 통해 “수도이전은 국민통합과 지역 균형발전의 열쇠이기 때문에 민주당 노무현후보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공약과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지방분권 특별법제정 공약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46%, 예금의 66%, 대학의 42%, 정부투자기관의 83%가 몰려있다”며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수도이전”이라고 못박았다.
충주이전 당위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경부축을 중심으로 국토개발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 중심부에 위치한 충주가 새로운 수도의 적지일 것이다. 자연환경과 풍부한 물, 넓은 들과 푸른 산이 있어 녹색도시 조성이 가능하고 사회통합과 교통접근이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회창후보에 대해 “40조원의 소요재원을 이유로 청와대 및 중앙부처 이전을 반대하며 정치적인 잣대로 평가절하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본점 이전 여론몰이 재개

민주당 홍재형의원(청주 상당구)이 조흥은행 본점의 충청권 이전을 촉구하는 대정부 질문을 벌일 예정이다. 홍의원은 “98년 유동성 위기에 몰린 조흥은행이 충북은행을 인수한 뒤 2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고 금융감독위원회, 예금보험공사, 조흥은행 3자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세부이행 계획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며 “MOU 내용에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1년말까지 본점을 충청권으로 이전한다고 명시했으나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1년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MOU 이행실적 점검을 통해 단계적 이전이 이뤄지도록 진척사항을 확인하겠다는 답변과 올초 금융감독위원장이 2002년말까지 본점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특히 각 당 대선후보들이 수도권집중의 해소책으로 청와대·정부부처 지방이전, 서울대학 지방이전을 공약하는 마당에 조흥은행의 충청권 이전도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앞서 청주경실련은 지난 9월 30일 성명을 통해 조흥은행 본점의 청주이전을 촉구했다.

석학들 이름값 비싸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성급하지만 벌써부터 ‘절반의 성공’ 이라는 평가가 제기되는 가운데 엑스포 조직위가 개막초기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잇따라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역시 사카키 요시유키 인간지놈학회(HUGO)회장을 비롯한 국제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데다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오송국제심포지움 등 지금까지 4차례 열림 학술회의에는 매번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등록비를 내면서 참여, 바이오 학계가 이 행사에 쏟는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반증한 것.
이런 가운데 조직위가 학술회의 개최를 위해 세계적 석학들을 모시면서(?) 만만찮은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직위가 국제학술회의를 위해 조직위 차원에서 공식초청한 학자들은 35명으로 이들에게는 3000∼5000달러의 강연료 명목의 사례비와 숙식포함 체재비 일체, 왕복 비행기 삯이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같은 학자라도 명성에 따라 강연료 책정에 다소 차등을 두었다”며 “평균적으로 학자 1인당 1000만원 안팎의 경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것은 조직위가 공식 초청한 학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 바이오 학계가 학계 차원에서 초청한 비공식 초청 자까지 포함하면 초청경비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업씨 충북대 강연 무산돼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아들의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앞장서 제기해온 김대업씨의 충북대 강연계획이 취소됐다. 충북대 인문대학생회는 당초 8일 김씨를 초청해 ‘한국사회 공직자들의 병역비리 문제와 대책’에 대한 강연을 갖기로 했으나 돌연 취소하게 된 것. 학생회측은 “최근 김씨의 병역비리 테이프가 진위 논란을 빚고 있고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해 이 시점에 강연회를 갖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다. 당초 강연 취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병역비리에 대해 학생들의 올바른 이해와 판단을 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강연 재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충북도지부 관계자는 “김대업의 폭로전에 현혹됐던 젊은 대학생층에게 조작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회창후보의 지지세가 장년층에서 청년층으로 폭넓게 옮겨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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