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농업기술원, 축산위생연구소 이전 반대

<CBS청주방송>혁신도시 선정을 둘러싼 충북도내 시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가 남부권 달래기 대책으로 제시한 도 산하기관 이전에 대해 해당 지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증평과 영동군 주민들에 이어 보은군 주민들이 28일 혁신도시 탈락에반발해 충북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보은발전협의회 회원들은 도가 과열 유치활동에 나설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놓고 정작 집단행동에 나섰던 제천에 공공기관을 분산배치하기로 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보은이 교육연수기관의 적합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농업관련 도 산하기관 두곳을 보은으로 이전시키겠다는 방침은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도시 선정에서 배제돼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청원군이 도 산하기관 이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청원군은 오창면과 내수읍에 있는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를보은으로 이전하겠다는 도의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청원군은 농업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업군이고중부권 경지면적과 가축사육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 기관이 도내 농축산업의 중심지인 청원군에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두 기관의 경제유발 효과가 미미하고 2백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창에 신축 이전한지 8년밖에 안되는 농업기술원을 다시 이전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혁신도시 선정이후 각 시군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도의 탈락지역에 대한 후속대책이 실현될 수 있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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