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충북도 혁신도시 후보지로 진천과 음성군이 선정된 것과 관련, 영동.보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영동지방자치참여연대 및 이장단, 5개 농민단체 등 이 지역 10개 사회단체는 27일 오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균형발전이라는 취지를 무시한 채 이전기관의 가당치 않은 세속적 논리로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한 것은 영동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결과"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번 결정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나라 잃은 슬픔 보다 더한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 한 뒤 "각 자치단체가 신청한 9개 후보지에 대한 공정성이 의심되고 있어 항목별 평가점수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도가 지역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중부권에 혁신도시 입지가 선정되도록 배점기준을 고의적으로 만든 이유 ▲공공기관 집단이전 원칙을 무시한 채 특정지역을 배려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이들 회원 10여명은 충북도를 항의 방문하고 이같은 뜻을 전했다.

 보은군 역시 28일 보은군발전협의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 30여명이 도를 항의 방문해, 이번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강력 피력할 계획이다.

 임대경 영동지방자치참여연대 회장(58)은 "이번 입지 선정 결과는 충북 남부권을 더욱 낙후지역으로 내몬 대표적인 예가 될 것" 이라며 "도의 납득할 만한 설명과 해소책이 없을 경우 남부권 주민들이 합심한 가운데 범 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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