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된지 12년 노후돼… 새주인 맞을듯

청원군 문의면 대통령의 옛별장인 '청남대'와 역사를 같이 하며 외곽순찰과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해 왔던 청주동부서 순찰정 '충북101호'가 전역을 앞두고 새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청주동부경찰서 대청댐 문의순찰정에 따르면 지난 82년 11월26일 건조된 충북101호 순찰정은 배의 기관 등이 낡아 유지비가 많이 들고 청남대의 개방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사용이 중단됐다.

건조된지 12년이나 된 이 순찰정은 전장 13.3m, 높이 3.5m, 폭 3.4m, 무게 15톤 규모이며 최대속력은 22노트, 최대 승선 인원은 30명이다.도입 당시 가격은 9450만원이다.

지난해 불용신청이후 최근 매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두차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최근 배 감정가 680만원에 일반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지난 2003년 3월 청남대 소유·관리권이 충북도로 이향되기 전까지 청남대 외곽 대청호를 경비하거나 수상구조활동에 이용돼 왔다.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때 구조한 인원만 23명에 이르고 있다.

대청댐 문의 순찰정을 운행하고 있는 오의근 경사(51)와 김봉수 경장(45)은 "근무지 발령이후 한번도 운행하지 않은 채 세워져 있었지만 전임근무자들로부터 청남대 외곽경호와 수상구조활동에 많은 역할을 했던 배가 새 주인을 맞는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충북103호'가 그 임무를 대신해 왕성한 활동을 해 주리라 믿는다"며 "충주 102호, 단양 105호와  더불어 대청호 수상구조활동과 경비활동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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