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능, 공익사업 확대 천명

HCN청주케이블TV 방송(대표 김동운)과 CCS충북방송이 지난 12일 공식 통합했다. 양 사는 사옥 및 송출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따로 방송해 왔던 뉴스와 편성프로그램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HCN충북방송으로 통합 송출하기 시작했다.

새로 출범한 HCN충북방송의 지역채널은 12번이다. 이로써 충북은 청주권 및 남부3군, 북부권(충주 제천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단양) 등 2개 권역으로 나뉘었던 케이블TV방송을 사실상 하나로 합치게 됐다. 이번 통합방송체제 출범으로 HCN충북방송은 도내 53만여 가구의 약 80%에 이르는 42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지역방송을 송출하는 매머드급 방송매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HCN(총괄대표 강대관)은 지난 9월 충북방송과 CCS에 이어 이달 초 대구 북구의 중앙케이블TV북부방송을 인수함으로써 지역케이블TV방송과 총 가입자수가 전국에 걸쳐 11개사, 110만 가구로 늘어 나 국내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 가운데 3위권으로 부상하게 됐다.

김동운대표는 “이번 통합은 충북 방송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케이블TV는 방송, 초고속인터넷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전화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앞당겨 방송통신융합 매체로 거듭날 것이다. 양적 팽창에 걸맞게 콘텐츠 개발과 보도기능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CN충북방송은 또한 자체 편성기능을 보강해 각종 공익행사와 공공캠페인 등을 내실있게 추진, 케이블TV방송 본연의 지역성과 공익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CN충북방송 부지내(청주시 상당구 지북동)에 자매기업인 현대홈쇼핑이 추진하는 콜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홈쇼핑측은 이곳에 약 30억원을 들여 내년 7월까지 연면적 680평규모의 건물을 신축한 후 우선 300명의 상담원을 현지인 위주로 채용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신축부지는 같은 현대 계열사인 HCN충북방송이 인접 부지를 매입해 임대 형식을 제공했다.

당초 현대홈쇼핑은 HCN 여유부지를 콜센터 부지로 활용키로 하고 접근했으나 건폐율 제한(20%) 때문에 건축에 제한이 따르자 충분한 면적 확보를 위해 사옥 앞 도로쪽의 사유지 대신 동쪽의 사유지 매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청주시측의 난색으로 당초 희망 면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00여평을 매입하는데 그쳐 콜센터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측은 “다른 지자체는 시설보조금이나 고용보조금 제공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온 반면 충북에선 우리가 현대백화점 입주예정지임을 들어 청주를 1순위로 택했는데도 너무 미온적으로 나와 결국 사업추진이 오락가락했다”며 “이로 인해 상당기간 지연된 만큼 앞으로 건립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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