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예산 전액 삭감한 청원군의회 김경식 의원

유료 관람객 수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청원군의회에 조사특위까지 구성하게 만들었던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가 축제 개최에 따른 찬반 논란 속에 2년만에 퇴출됐다. 청원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경식)가 청원군이 제출한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함에 따라 내년 축제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 청원군의회 기획행정위는 12월14일 청원군이 제출한 내년도 유채꽃축제 관련 예산 5억93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예산 전액 삭감의 주역인 김경식 의원은 “군의회 자체 조사결과 축제개최의 필요성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한 만큼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처리했다”고 밝혔다.

유채꽃 축제가 개폐 논란에 휩싸였던 것은 유료 관람객 수, 정산방식 등을 둘러싼 의혹 때문이었다. 축제 대행사가 관람객이 1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군의회 조사특위의 조사 결과 유료 관람객은 21만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처럼 관람객 수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행사 전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김의원은 또 “행사가 끝난 뒤 정산이 이뤄지는 것이 상식인데, 행사 다음날부터 100만원 이상만 입금되면 돈이 빠져나갔고, 하루에 수천만원이 빠져나간 적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청원군 오창면 이장단과 청원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축제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축제의 지속적인 개최를 촉구하고 있는데다, 일각에서는 청주·청원통합을 추진했던 오효진 군수를 흠집내기 위해 당시 특위 활동이 시작됐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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