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집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오는가 2? >> 단일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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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집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오는가 2? >> 단일화 찬성
  • 충청리뷰
  • 승인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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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의원의
세 가지 ‘덧셈론’…“단일화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민주당 의원들이 다 힘을 보태서 밀어준다면 노무현 후보 가지고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는가.” 김영환 의원은 대뜸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 어려운 싸움이겠지만 게임은 되겠죠.
묻는 사람과 답하는 사람이 뒤바뀌었지만 자연스럽게 인터뷰는 시작됐다.

“분란은 낮은 영남지지 때문”

“왜 지금 노 후보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가. 민주당 의원들이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워졌다는 것은 현상적인 것이다. 국민경선 직후에 있었던 폭발적인 지지를 잃어버렸기 때문 아닌가. 폭발적인 국민적 지지를 잃어버리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 후보에게 영남에서 지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 DJ가 영남에서 얻었던 지지 이상을 노 후보가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 DJ 아들 문제나 노 후보의 자질 등보다는 노 후보의 영남효과가 없어서라는 것인가.
“지역주의의 연원이 깊고 구조화 돼 있는데 그것을 민주당이 영남후보를 선정함으로서 한꺼번에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이 안이했다는 거다. 국민경선 때 나타난 당원 특히 호남대중들이 가졌던 생각 자체가 정말 눈물겹고 역사적인 일이지만, 지역주의의 뿌리는 깊고 그 지역주의를 강화해서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은 강고하다.”
- 그렇다면 노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하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가.
“극복은 아니지만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 왜 그런가.
“민주당은 ‘호남지역당’이라는 굴레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으로 후보를 밀고 가는 것은 영남 지역주의를 허물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개혁과 지역주의를 넘기 위한 민주당의 탈(脫) 호남, 탈 DJ가 이루어지기 위해 통합신당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쳐왔다.”
- 노 후보 쪽은 소속 의원들이 한나라당 수준으로 일사분란하게 뭉친다면 지금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것이 현상적인 분석이라는 거다. 왜 뭉치지 못하는가에 대한 본질적·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의 문제다. 대중적인 표현으로 말하자면 ‘덧셈의 정치’를 해야하는데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 지금 노 후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재 역량으로는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세 가지 덧셈이 필요하다.
하나는 호남-비호남 구도라는 지역구도를 벗어나는 덧셈이 필요하다. 다른 여타의 지역에 있는 세력과 지지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노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선명하면서도 진보적인 스펙트럼, 민주당보다는 왼쪽에 있고 민노당보다는 한참 오른쪽에 있는 스펙트럼이 밴드가 너무 얇다. 이 밴드를 넓히기 위해 합리적인 보수세력을 개혁세력과 결합해야한다. 세 번째의 덧셈은 노 후보는 지지계층이 지나치게 20∼30대에 의존해 있다. 내가 물어보겠는데 50대에서 8%의 지지를 가지고 있는 후보가 어떻게 당선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 ‘뺄셈의 정치’의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이런 시각에서 보면 개혁적 국민정당과의 통합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오히려 노 후보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협애화시키고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지난 보궐선거에서 금천구에 김중권씨를 공천하지 않았는데, 김중권의 공천은 노 후보에게는 필요한 일이었다. 그 사람이 되든 안되든 말이다. 왜냐하면 영남의 지역기반을 일부라도 가지고 있고, 보수층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또 학연이나 여러 가지로 노 후보가 가지지 못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것을 배제하고 이목희씨를 세웠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의 재경선은 나도 좀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한동이라는 사람은 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플러스 알파(+α)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것을 ‘다운 그레이드’라는 말로 완전히 박살내서 내쫓아버렸다.”
- 정 의원과 노 후보가 손을 잡는 것에 대해 원칙이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정몽준이라는 사람이 재벌 2세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꾸 정몽준과 노무현이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몽준 지지자와 노무현 지지자가 서로 이동하고 있다. 수평이동을 하고 있다. 이것이 왜 가능하냐. 두 집단 자체가 이념적·정서적 동질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계층과 정 후보를 지지하는 계층이 기본적으로 정치개혁을 원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20∼30대를 포함해 탈 지역주의 세력이고 탈냉전 세력이다.”
- 두 후보가 지금까지 지나온 행적은 다르지만, 밑의 지지층을 분석해 보면 상당부분 겹친다?
“그렇지. 그러니까 그 아랫부분을 결합해야 한다는데 명분이 하나 있고, 그 다음에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현재 우리사회의 주요목표는 냉전·수구·기득권 세력의 집권을 막는 것이다. 따라서 여타의 세력이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세계사적인 것이다. 과거 YS-DJ 연대보다도 더 절실하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셋째로는 그때는 단일화 안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그러나 지금은 단일화하지 않고는 진다는 것이 명약관화하다.”

“단일화, 국민이 하게 될 것”

- 문제는 노·정 당사자 아닌가. 현재로서는 본인들이 단일화에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
“물론 처음에는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안하면 국민이 하게 될 거다, 국민이. 지금 내가 볼 때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호남 대중들이, 호남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중들이 한쪽으로 세를 몰아서 정리될 수도 있다. 이회창을 막기 위해 한쪽으로 표 쏠림을 통해 단일화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지금까지를 보면 정몽준으로의 단일화이지만, 아직 정 의원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고 상당히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그 과정 속에서 노무현으로의 단일화가 좋겠다든지, 아니면 정몽준으로의 단일화가 좋겠다든지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 쏠림으로 단일화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상층부는) 그것을 견딜 수 없게 될 것이다.”
- 어느 정도 되면 상층부가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으로 보는가.
“내가 그것까지 알 정도는 아니지만, 10월 말이나 11월 초 정도에는 결정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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