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관광수익' 반'혐오스럽다' 군'여론조사'

   
<뉴시스>단양군이 양백폭포 절벽에 설치한 대형 용(龍)에 대한 찬반양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군이 여론조사를 통해 존치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군은 단양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존치하거나 도담삼봉 또는 온달산성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이 단양 8경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만든 양백폭포 대형 용 조형물은 길이 40m, 몸통지름 3m 규모로 양백폭포 절벽을 오르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다. 사업비는 80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용이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지역주민들의 항의 글이 잇따라 단양군청 홈페이지에 오르기 시작했다.

'혐오스럽다, 무섭다, 절벽과 폭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종교적인 반발도 있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조형물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상가 활성화 등 관광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찬성의견도 적지 않다.

군 관계자는 "의견이 분분해 여론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다른 장소로 용 조형물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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