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녕짝 공단에 1만평 부지 마련
모(毛)원사 연간 100만㎏ 생산 규모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대표적 향토기업의 지위를 굳건히 확보해 가고 있는 (주)대원(대표이사 전영우·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이 봉제업에 이어 모방업의 베트남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대원은 베트남 현지에 모방공장을 한창 신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대원 관계자는 “모방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지난 8월말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사이공) ‘녕짝(Nhon Trach)’공단에 1만평의 부지를 마련, 공장신축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며 “신축공사가 끝나는대로 올 안으로 기계설치까지 완료한 뒤 조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신축중… 청주에서 기계 세팅

(주)대원 이해성 상무는 “녕짝공단에는 충남방적과 동국방적 등 방적업체들뿐 아니라 LG생활건강 등 한국기업이 다수 진출한 지역”이라며 “대원이 베트남 녕짝공단 현지에 짓고 있는 생산시설은 연간 모(毛)원사를 80만∼100만kg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주)대원은 3년전인 지난 99년에 와이셔츠를 중심으로 한 봉제업을 베트남에 진출시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번에 모방업의 베트남 진출을 추가로 결정한 데에는 이같은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이 뒷받침됐다.
(주)대원은 현지공장의 신축공사가 끝나는 대로 생산시설을 선적하기 위해 최근에 구입한 방적기계의 세팅(Setting) 작업을 청주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관련작업을 거의 다 마친 상태이다. 대원은 “한국기업들이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할 때 대부분 베트남 정부와 합작형태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100% 지분을 유지하며 현지에 모방업 진출을 한다”며 “부지확보(50년 임대차계약)와 기계구입, 공장신축, 운영비 등을 합쳐 투자규모가 총 1000만달러(약 12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봉제업 와이셔츠 진출 성공에 고무돼

대원은 베트남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모(毛)원사를 주로 호주나 유럽 등 제3국에 수출할 계획이지만 일부는 국내에 반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원은 베트남 현지의 모(毛)방적 공장이 완공되기 이전에 현지에서 모집할 단순 기능직을 국내에 파견, 최소한 3∼6개월가량 교육시킨뒤 생산현장에 투입해야 하지만 한국의 외국인 출입국관리 규정상 이것이 불가능해 애를 태우고 있다. 대원측은 “한국에서 기술자를 베트남 현지에 파견, 교육을 시키면서 공장을 가동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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