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용역 결과 발표 통해 적성면 애곡리~단양읍 심곡리 구간 제시

단양군민들의 20년 숙원인 소규모댐 건설이 가능하다는 수자원공사 측의 발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충주호(단양군 일대) 적정 수위 유지 타당성 용역을 맡은 남원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단양군청에서 발표한 용역 결과에서 소규모댐 건설 예정지로 적성면 애곡리~단양읍 심곡리 구간을 제시했다.

남원엔지니어링은 “호반도시라는 단양의 이미지를 살리고 호수의 주변 경관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충주호 수위가 132m로 유지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남원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적성면 애곡리-단양군 심곡리에 높이 21m, 길이 263mdm 콘크리트 중력식 소규모댐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으며, 이 경우 공사비는 491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규모댐이 건설되면 호수 주변의 자연 경관이 되살아나 관광객이 연간 65만여 명 증가하고, 연간 222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그동안 단양군민들이 주장했던 소규모댐 건설의 당위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조만간 수자원공사를 통해 건설교통부에 전달될 예정이며, 수자원공사와 단양군은 곧바로 댐 건설과 관련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2007년 공사가 시작돼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2010년께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인 예산을 확보하는 데 단양군과 함께 노력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단양 소규모댐 사업은 1986년 충주댐 담수 이후 정부가 적정 수위로 약속한 138~141m가 이행되지 않아 유람선 운항 등 지역 관광에 차질이 빚어지자 단양군민들이 정부에 요구해온 지역의 대표적 숙원 사업이다.

그동안 수자원공사 등은 충주댐의 다목적 기능이 떨어지고 용수 공급과 수질 오염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소규모댐 건설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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