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피해상담소 '실태조사와 대안마련' 심포지엄서 밝혀

<뉴시스>충북지역 성매매업소가 1546개에 이르고 여성 종사자는 4591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가정법률상담소 부설 충북성매매피해상담소 '늘봄'의 정선희 소장은 28일 충북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성매매 실태조사 보고와 대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지난 6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도내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 도내 성매매 업소를 조사한 뒤 피해 여성 및 주민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이같은 조사결과를 내놨다.

충북지역 성매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시.군 중 성매매업소가 가장 많은 곳은 청주시로 43%(666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주시 174개, 증평군 110개, 제천시 98개, 보은군 93개,  음성군 85개, 진천군 80개, 영동군 71개, 단양군 60개, 괴산.옥천 47개 순이다.

특히 청주시는 영업중인 보도방이 봉명동 4개, 용암동 3~4개, 수곡동 1~2개, 하복대 4~5개로 밝혀졌으며 여성 종사자가 6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도내 성매매지역은 총 31개로 성매매 집결지역이 9곳, 성매매 상업지역이 22곳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역은 청주시의 경우 사창동.밤고개.방아다리 등이며 충주시는 용산동, 제천시는 영천동이 지목됐다.

정 소장은 여성부 성매매실태조사에서 밝혀진 업소당 성매매 여성수를 적용해 여성 종사자를 4591명으로 산정했으며 이 수치에는 전화방과 안마시술소 등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또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으로 청주지역 성매매 업소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타 시.군은 뚜렷한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종.변형 성매매 업소가 전 지역에 걸쳐 급증하고 새롭게 시가지가 형성된 외곽지역으로 성매매 영업이 확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성매매 사범에 대해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강력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종합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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