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문단, 탐금대서 사죄의 잔 올려…각종 문화교류 노력

충주문화원(원장 정휘철)이 25일부터 4일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방문, 일한문화교류단(日韓文化交流團)과 자매결연을 맺고 ‘제3회 한ㆍ일 학술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키로 하는 등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충주문화원은 지난 해부터 일본과의 역사문화 교류를 추진해 왔으며 올들어 6월 초순에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일한문화교류단이 413주기 신립장군과 팔천고혼 위령제에 즈음하여 충주를 방문했다.

일본측방문단 일행은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카 군에 의해 저질러진 탄금대 전투의 만행에 대해 사죄의 잔을 올리며 위령제를 함께하고 ‘탄금대 전투와 임진왜란’이란 주제로 한ㆍ일간 열띤 학술적인 의견을 개진했으며 이에 대한 답례와 일본측의 초청형식으로 이번 일본 방문이 이뤄졌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충주문화원과 일한문화교류연구회는 우호와 친선의 정신에 입각한 상호 학술교류와 문화발전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향후 두 단체는 학술관련 정보와 자료의 상호교환, 연구와 학술활동에서 인적교류 및 협력, 양 단체간의 관계 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각종 문화교류 등에 노력하게 된다.

정 원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현지에서 일본측과 제3회 한일 학술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하고, 일본 내에서의 백제의 흔적을 찾는 문화 답사와 함께 현지 회원들과 우호를 다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는다.

현재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문화원측은 “그 것은 정치적인 문제일 뿐이며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가야한다. 그것은 이번 부산 에이펙(APEC)이 보여준 정신과도 통하는 것으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한다. 우리와 일본은 상당히 비슷한 문화인자를 지니고 있으며 한류(韓流)가 이미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젠 문화 저변에서의 한류를 시작해야 할 때 이다”라고 일본과의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번 문화교류는 외교통상부의 민간부문 공식사업으로 승인됐으며 전국의 문화원 중 처음으로 이뤄지는 행사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