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배창호 위원장 도지사 유력 후보군 이례적 공개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이 도지사 유력 후보를 발표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배창호위원장은 11월22일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원대 김연각 교수(정치행정학과)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재수 사무처장이 민노당의 유력한 도지사 후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또 내년도 지방선거 방침 및 선거전략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주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김 사무처장은 노조가 운영하고 있는 청주 우진교통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예비후보 등록과 후보검증 등 후보선출을 위한 공개 절차를 거치기 이전에 출마예상자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금기시해 온 민주노동당이 후보군을 두 명으로 압축해 언론에 공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배창호 위원장은 이에 대해 “도지사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대표주자로, 토론회 등을 통해 당의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최대한 대중화시킬 방침”이라며 “물론 두 사람 외에 다른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특히 “비정규직 문제나 쌀투쟁 등 기층민중의 이해와 요구를 지방선거라는 공간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이밖에도 “도지사 후보의 활약이 정당투표를 통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의 당선률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도지사 후보의 이같은 역할을 비행기의 폭탄 투하에 비유해 ‘공중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도지사 후보 외에도 도내 전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후보를 출마시킨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12월10일까지 당내 예비후보를 공개모집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또 예비후보 공개 모집에 이어 후보검증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 당원 투표에 의한 선출로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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