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군수 취임후 확정부지 부적절성 논란, 결론없는 행정낭비 지속
사업 포기될 경우 도비반납 등 행정력 및 예산 낭비 지탄 불보듯

보은군이 관광군을 위한 전임 김종철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던 만남의 광장 조성사업이 부지확정후 일부토지 매입 및 시공업체 선정을 마친상태에서 민선3기 박종기 군수가 취임하면서 위치선정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공사추진이 안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남의 광장 조성 사업에 있어 올해까지 추진이 안될 경우 도비 반납등 기존 투입예산 낭비 및 입찰 선정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등 만만치 않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그동안 2년여동안의 부지선정에 대한 군정 간담회 및 주변여론 수렴이 물거품될 경우 공무원 문책등 일괄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만남의 광장 사업 어떻게 추진됐나?
만남의 광장 사업은 2000년 당초 예산에 도비 6억원과 군비 3억원을 확보하고 군은 1999년 말 보은군의회 정기회에서 만남의 광장 부지로 보은읍 강신리 383-7번지 일대 2400여평을 매입하기 위해 공유재산 관리 계획을 승인, 받았다.
하지만 군이 처음 부지로 내정한 바 있던 보은읍 강신리 383-7번지의 지가가 비싸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2000년 4월부터 보은읍 누청리 말티 휴게소 인근 등 군내 11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관련법과 토지 매입 여건 등을 비교, 평가해 현 말티휴게소 인근과 동학기념공원 인근, 내속리면 상판리와 중판리 등 5개소로 압축해 다시 군의원들과 협의를 벌이고 현지답사까지 실시했다.
이를통해 보은군과 군의회는 의정 정담회에서 집행부가 제시한 5개 부지안에 대한 난상토론 끝에도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해 결국 의원 간담회에서 말티 휴게소 인근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보은군 만남의 광장 후보지로 최종 결정된 곳은 보은읍 누청리 산 16-1번지와 대야리 산 65-1 번지 일원의 9075평에 이른다.

왜 부지 부당성 다시 거론돼나?
현재 사업추진의 해당 토지의 부당성은 기존 확정토지에 만남의 광장이 조성될 경우 가시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보은군의 중심 소재지인 보은읍과의 이격거리 역시 부정적인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전임 김종철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여론에 밀려 2~3년 동안 진척되지 못하다가 임기말기에 급속히 공사가 추진되면서 무리한 행정을 추진했다는데 만만치 않은 부정적인 요인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공사추진에 결정적인 걸림돌이었던 일부 토지의 매입이 난항에 빠져 결정적인 착공을 미루게 되었고 확정부지 인근에 현재 영업중인 휴게소가 위치해 만남의 광장이라는 기대효과를 찾기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복합되고 있다. 이런 여론속에서 박종기 신임군수가 취임하면서 공사추진의 핵심은 신임군수의 재가만을 남기고 있다.

공사포기되면 보은군 잃은게 더 많다
현재 보은군은 만남의 광장 조성을 위해 입찰업체 선정등 모든 행정처리를 마치고 착공을 문앞에 두고 있다. 공사 착공의 결정적인 지연요소였던 미매입 토지의 경우 토지주와의 매입추진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위치선정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만남의 광장 사업을 포기할 경우 투입예산의 이월이나 제2의 부지선정을 위한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보은군의 만남의 광장 사업은 2년여 동안 부지 선정을 놓고 실랑이를 거듭하면서 올해를 넘길 경우 도비 6억원을 전액 반납해야 하며 현재 투입된 부지 매입비 및 행정력 투입은 결국 담당 공무원의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보은군이 만남의 광장 조성 사업을 위해 당시 구본선 도의원과 현군수인 박종기 도의원의 재량사업비로 확보된 예산인 만큼 사업포기가 될 경우 졸속행정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과연 이런 과정속에서 부정적인 일부여론을 의식해 사업포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보은군 만남의 광장 사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뜻 있는 한 주민은 “사업자체를 포기하면서 어렵게 확보한 도비가 반납될 경우 추후 만남의 광장과 같은 유사한 사업을 하는데 있어 도비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며 “사업의 실효성 여부는 설계변경 및 사업변경을 통해 기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기존 만남의 광장으로 확정된 부지의 경우 국토 이용관리법상 농림지역이며 산림법의 보전임지여서 전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은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년산성 정비 사업 및 말티재 명소화 사업, 동학기념공원등의 중심축 위치에 있어 부지선정에 결정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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