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지승호 <출판사> : 북라인

   
한국 사회에서 누구보다 분명한 자기정체성을 갖고 있는 김규항, 노회찬, 박노자, 유시민, 이우일, 진중권, 하종강을 인터뷰한 지승호의 글이다. 이들이 각기 다른 신념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근본적인 고민들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와 계급적 각성의 문제에서부터 진보와 개혁의 차이, 이라크전과 미국의 헤게모니론, 동북아균형자론, 가혹한 군대 문화, 일제의 권위주의적 유산,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 재외동포법, X파일과 삼성공화국, 왜곡되고 뒤틀린 노동 운동에 대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쟁점을 바라보는 이들 7인의 시각을 통해 오늘 이 땅에 사는 독립된 주체로서의 나의 정체성과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한다.

 목 차 
  -진정한 아나키스트 박노자…나는 모든 지배와 권위에 반대한다
아나키즘은 결코 극단적인 폭력주의나 반도덕주의 따위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지배와 권위에 반대하고, 자유로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치공동체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우일…다 싫어, 다 싫어, 다 싫어, 이건 좋아!
이우일의 선은, 말하자면 주위의 여백을 향해 이렇게 외치는 느낌이다. 다 싫어, 다 싫어, 다 싫어, 이건 좋아! 그리고 스윽, 자신의 길을 달려온 느낌이 그 선에는 자명하게 배어 있다.

-낭만주의를 포기한 낭만주의자 유시민…정치는 왜 꿀꿀해야 하지?
내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서도 그렇고, 열린우리당의 젊은 의원들에 비해서도 나는 덜 심각하다. 나는 정치가 너무 꿀꿀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쿨하게 바꾸고 싶다. 아무리 딱딱한 정치라지만 좀 쿨하게 못하나?

-광대의 철학자 진중권…나는 고상함 대신 장바닥에서 싸움질을 마다하지 않겠다
인터넷에서 일개(?) 네티즌과 쪽글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그는 “고상한 철학 대신 장바닥에서 싸움질을 마다하지 않는 광대의 철학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사안에 대해서 발언하고, 그 발언은 대체로 정확하고 신랄하다.

-유연한 사회주의자 노회찬…대중의 호감을 위하여 나의 정체를 숨기지 않겠다
사회주의자, 한국에서는 빨갱이란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대중의 지지나 호감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거나 왜곡하지 않겠다는 그는 당당하게 자신이 사회주의자임을 밝히고, 주은래와 호치민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노동자 세상을 꿈꾸는 인도주의자 하종강…노동자는 선이고 노동 운동은 사회에 유익하다
그의 강연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생생한 현실과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들어간다. 노동자들과 함께해 온 20년의 세월, 그래서 그의 강의 교재는 어떤 체계적인 지식이나 이론이 아니라 하종강 그 자신이다.

-타인을 부끄럽게 하는 좌파 김규항…자본주의를 넘어서지 않고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나는 모든 사람이 신념과 원칙에 가득 차 살기를 바라는 몽상가는 아니다. 나는 단지 사람들이 제가 사는 세상의 얼개쯤은 알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를테면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는 수구가 아니라 신자유주의라는 것쯤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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