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BT단지 홍보에초점맞춘 핵심 전시관
쟁쟁한 바이오 기업들 경연의 장… 국내외 기업 대거 참여

웬만한 관람객이라면 오송 바이오 엑스포장내 산업관을 둘러보고 이번 행사가 어떤 취지와 목적으로 기획됐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챌 것이다. 산업관은 바이오 기술이 가져다 줄 경제적 가치와 정부 및 충북도를 비롯한 각 자치단체의 바이오 시책을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핵심적 주제인 ‘오송존’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송존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국립보건원을 비롯해 식품·의약안전청 등 국책기관의 이전 계획과 연구지원시설의 구체적인 이전·설립 계획 등 오송단지 조성계획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비즈니스룸을 운영, 현장에서 바이오 기업 및 관련분야 연구기관을 상대로 분양 상담을 펼친다는 것이 충북도와 엑스포 조직위의 복안이다.

기업 홍보 마케팅 위한 최상의 무대

이런 점에서 산업관뿐 아니라 기업관도 우리의 지대한 관심을 끈다.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유명 제약회사 등 BT 기업들이 대거 참가, 첨단 신기술 및 제품을 홍보하는 마당이 기업관인 까닭이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기업관에 참가하는 기업들에게 마케팅 활동을 펼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등 비즈니스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사실 엑스포 조직위가 내심으로 가장 많이 기대하는 부분은 산업관 및 기업관의 성공적 운영이다. 이전에 소개한 생명관 의약관 미래관이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확장을 꾀하기 위해 교육·오락적 목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면, 산업관과 기업관은 BT계의 전문가이자 선두주자들인 기업 및 지방정부들을 위한 전문화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관의 성공적 운영은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성공을 담보할 최소한이자 동시에 최대치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엑스포 조직위가 쏟는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오송바이오 엑스포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이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촉진하는 수단적 기능에 맞춰져 있는 까닭이다.

첨단 기술흐름 정보 알수 있어

기업관 참여가 확정된 국내외 바이오 업체는 188개에 달하며 부스는 317개나 된다. 도내 대표적 바이오 벤처기업인 (주)바이오니아의 경우 10개 부스에 걸쳐 합성유전자와 유전자 증폭시약, 각종 생명공학 분야 연구기자재와 최근에 개발한 슈퍼유전자합성시스템, 자동 유전자 분석장치 및 추출장치 등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인 때문이다. 엑스포 조직위는 당초 기업관 규모를 1개동 95개 업체 145개 부스로 계획했다가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쇄도하는 참가신청으로 수차례 기업관 규모 설계를 변경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조직위는 “적극적인 유치 홍보와 함께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건비와 관리비를 최소화한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올 8월 LG화학에서 분리·독립한 LG생명과학을 비롯, 종근당 녹십자 유한양행 중외·대웅·동아제약 태평양 한미약품 등 중견기업을 비롯해 바이오니아 마크로젠 바이오랜드 바이오톨스텍 등 80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첨단정보의 교류는 물론 자사의 신제품을 홍보하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될 전망이다.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도 각 기업들이 회사의 명예를 걸고 출품할 첨단 의약품이나 장비, 유전자 증폭 장치 등을 구경하는 재미는 단순한 눈(眼)의 호사를 넘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정수를 접하는 뜻 깊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충북대 백기엽교수가 개발한 산삼 증식기술과 여기서 대량 증식시킨 산삼의 미세근(微細根)을 원료로 한 ‘산삼 화장품’을 비롯해 미 FDA의 승인을 얻은 각종 산삼원료 강장제와 식·의약품을 ‘CBN 바이오텍’(백기엽 교수가 설립한 벤처기업) 부스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클 듯 싶다.

“산삼 드링크도 있어?”

엑스포 조직위 측은 “해외의 다국적 기업으로는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laxo Smith Kline)을 위시해 노바티스(Norvatis), 머크(Merck), 베링거 인겔하임, 얀센, 그리고 비영리 조직으로 기업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과학자-기술자-정책입안자-기업간 커뮤니케이션의 망(網) 유지형성을 통해 바이오 산업 진흥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 바이오 산업협회’ 등이 참가하기로 확정된 상태”라며 “이뿐 아니라 독일 프랑크프루트 생명공학관련 기업 CEO 30여명, 일본 생물산업협회(JBA) 회원사 CEO 40여명,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미국 국립표준원(NISH) 등 각국의 정부기관 및 기업대표단이 대거 오송바이오 엑스포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임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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