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덕일건설의 정홍희 대표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구 난개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검찰에 구속되자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H상호저축은행은 정씨의 구속여파가 은행에까지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
정 대표는 수원지검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구 난개발 사건에 대해 강도높은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정 씨가 편법으로 사업승인을 받은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지난 13일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16일 법원으로부터 정식으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정씨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덕일건설의 장부를 압수해 공금횡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주주로서 H저축은행 회장으로 있던 정씨가 구속되기 10여일전인 이달초 전격적으로 H저축은행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H저축은행측은 “정 회장은 대주주의 저축은행 업무관여를 금지하는 금융감독위의 방침에 따라 회장직을 스스로 사퇴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구속 직전에 사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자간에 모종의 긴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항간에 나돌고 있다.
관측자들은 “정씨가 H저축은행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서둘러 끊음으로써 H은행을 보호하려 했던 것 아니냐”며 “하지만 정씨가 과거 금고업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숱한 의혹을 남긴 점을 감안할 때 검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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