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기란? ‘자기자본 없이 빚 내서 시세차익 노리고 부동산 투기하는 것“
이강일 “23년전 총 7평규모 상가 구입한 것…차입없이 100% 자비 구입” 반론
이 후보 해명대로라면 ’갭 투기‘와 상관없어

25일 김경율 비대위원은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를 살펴봤다"며 "부동산 '갭 투기' 의혹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김경율 비대위원은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를 살펴봤다"며 "부동산 '갭 투기' 의혹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구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자에 대한 ‘갭 투자’ 의혹을 제기했지만, 근거가 정확치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김경율 비대위원은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를 살펴봤다"며 "부동산 '갭 투기' 의혹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 갭 투기 의혹 대상자로 이강일 청주상당 후보자를 지목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강일 후보자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신고현황 내역 일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 제명희형 (=이재명 대표) 갭투기한 후보들은 사퇴 시킨단 취지로 말했잖아. 이거 갭투자 맞아 틀려?”라고 적었다.

 

이강일 후보 반론들어보니!… 갭 투기와는 직접 상관 없어

일반적으로 ’갭 투기‘란 자기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빚을 내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김경율 의원이 제기한 ’갭 투기‘ 의혹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이강일 후보가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기자본 없이 빚을 내서 구입했어야 했다.

우선 김 위원이 지목한 상가건물은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한 복합상가 내에 위치해 있다.

자료출처 :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재산공개내역
자료출처 :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재산공개내역

면적은 최소 3.77㎡에서 최대 6.61㎡로 1평에서 2평 내외의 초소형 상가다.

이에 대해 이강일 후보측은 “해당 상가는 복합상가 내 한 두 평짜리 의류매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23년 전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빚 없이 전액 자비로 구입한 것” 이라고 반박했다. 

“검증해야 하지만 ’아니면 말고‘ 식 폭로는 위험”

현재로선 김경율 비대위원이 제기한 ’갭 투자 의혹‘은 근거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 이를 입증하려면 김 위원은 이강일 후보가 해당 상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금융권 대출등을 받았다는 자료를 제시해야 타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충북참여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선거시기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들이 조심스러워야 하고,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아니면 말고식 폭로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 큰 만큼 철저히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돼야 하고, 사실이 아닌 폭로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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