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보정당·시민단체 14곳, ‘316에너지전환대회’ 참가 선언
16일 전국 100여개 단체 을지로입구 역 에너지전환대회 개최

‘316에너지전환대회 충북참가단' 제공.
‘316에너지전환대회 충북참가단' 제공.

 

오는 16일 서울 을지로입구 역에서 ‘바꿔, 정치! 잘해, 기후대응! 안돼, 핵발전! 멈춰, 에너지민영화!’를 슬로건으로 ‘에너지전환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충북의 시민단체들도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후쿠시마 핵사고 13주기를 맞아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것으로, 전국의 10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충북의 진보정당 및 시민단체 14곳이 참여한 ‘316에너지전환대회 충북참가단(이하 충북참가단)’은 11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는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규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공공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세계가 RE100을 목표로 뛰고 있을 때 한국은 CF100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전세계가 재생에너지를 세 배 늘리겠다고 약속할 때 한국은 핵발전을 세 배 늘리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내는데 고민도, 의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우리가 직접 선택하는 것, 올바른 에너지 전환 정책을 만드는 것, 그 정책을 만들 정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책무”라며 “이번 에너지전환대회는 정치를 바꾸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은 4년 임기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며 “거꾸로 가는 에너지정책을 바로잡고, 기후재난의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후총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민영화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미진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민영화 추진으로 기후위기시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에너지 기본권조차 자본의 상품으로 전락할 위기”라며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기후정의, 정의로운 전환, 탈핵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에너지전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핵 진흥 정책 중단 △핵오염수 투기 중단 △석탄발전 중단 △공공·시민 주도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가스의 공공성 확보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참가단은 11일부터 16일까지 자전거와 차량에 ‘바꿔, 정치! 멈춰, 핵발전!’ 현수막을 게시한다. 서울 상경버스는 16일 오전 10시 청주체육관에서 앞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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