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주 청원지역을 가리지 않고 종교시설마다 순수한 신앙활동 목적의 신도들 발길만 이어지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말정산 시기를 맞아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진 기부금 납부 영수증 발급을 종교기관에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교회와 사찰을 불문하고 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 되고 있는데, 신자들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는 종교기관들은 이 때문에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어떤 경우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까지 해당 종교기관의 신자를 통해 가짜 영수증 발급을 요구해 오는 사례도 있기 때문.
이처럼 종교기관에 허위, 또는 과다한 액수의 기부금 헌납 영수증 발급요청이 쇄도하는 것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적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이런 요청에 대부분 종교기관들이 응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또 소득금액의 10%까지 세금공제가 가능한 기부금의 높은 ‘절세 기여도’도 이런 일탈행위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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