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12월 미호강 본류 12곳·지류하천 10곳 조사
모래내천, 냇거름천, 도청천, 성산천 합류시 오염도 급상승
3월~6월까지 BOD농도 4.2~5.3mg/L로 평균 대비 급상승

미호강 전경.
미호강 전경.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미호강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BOD기준 하천 수질 Ⅱ등급인 ‘약간 좋음’ 수준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약간 좋음’은 약간의 오염물질은 있으나 용존산소가 많은 상태의 다소 좋은 생태계로 여과·침전·살균 등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 또는 수영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미호강의 수질 상태와 변화 추이 및 주 오염 구간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충북도는 ‘미호강 맑은 물 사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미호강 최상류 지점인 음성군 삼성면에서부터 병천천이 합류되는 청주시 오송읍까지 미호강 본류 12곳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본류로 유입되는 지류 하천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칠장천 △한천 △백곡천 △초평천 △보강천 △성암천 △석화천 △무심천 △석남천 △병천천 등 10개 지류하천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하천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농도는 본류 12개 지점 평균 2.6mg/L로 하천 수질 등급 기준 Ⅱ등급(약간 좋음)으로 나타났다. 최하류 지점인 미호강교의 BOD농도는 평균 3.0mg/L을 보였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 제공.

 

구간별로 살펴보면, 최상류 지점 평균 BOD농도는 1.3mg/L로 1등급을 유지하다 모래내천, 냇거름천, 도청천, 성산천 등이 합류하면서 오염도가 급상승하고, 칠장천과 한천 합류지점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곡천과 초평천이 합류된 후 오염도가 다소 낮아지다가 여천보를 지나 보강천과 무심천이 합류된 후 다시 오염도가 상승하여 하류까지 지속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미호강의 수질은 계절적 특성을 보이는데, 3월부터 6월까지 BOD농도는 4.2~5.3mg/L로 Ⅲ~Ⅳ등급(보통~약간 나쁨)의 수질로 나타났다.

미호강 유입 지류하천 중에서는 칠장천, 한천, 보강천, 성암천, 무심천, 병천천의 오염도가 높고, 본류 구간 중 오염도가 급상승하는 상류 지역은 축산계, 토지계 비점오염원의 오염부하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축산 농가의 방치 축분 관리, 논과 밭의 적정 시비 관리, 자동물꼬시스템 도입,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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