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복지향상‧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1일 진천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송기섭 군수(가운데)가 참여한 가운데 관버 버스회사와 군민 무료버스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일 진천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송기섭 군수(가운데)가 참여한 가운데 관버 버스회사와 군민 무료버스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천군(군수 송기섭‧더불어민주당)이 무상교통 시대로 가는 첫발을 대딛었다. 진천군 관내 버스 실내에 요금통이 없어지고, 카드결제기도 사라진다. 요금을 결제해야 되는 번거로움은 사라지고 몸만 올라타면 된다.

21일 진천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군민 무료버스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료버스는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군민 무료버스’는 진천군에서 운영 중인 농어촌버스 모든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료버스 운행에 따른 버스회사의 운송수입금 손실분은 진천군에서 지원한다.

진천군에 따르면 협약을 통해 무료버스 시행에 따라 추가로 탑승하는 승객의 경우 지원 산정대상에서 제한했다. 또 효율적인 운송원가 방식 적용 등으로 예산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다만 청주를 오가는 노선(711번)과 혁신도시 내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버스는 특수성을 감안해 본 협약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경북 청송, 전남 완도에 이어 세 번째

청소년이나 노인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버스요금을 지원하는 기초자치단체는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경북 청송군과 전남 완도군 두 곳뿐이다.

진천군이 계획대로 내년도에 전 연령 무상교통을 시행하면 전국 기초자치단제 중 세 번째다.

특히 충청권과 수도권, 강원도 등 중부지역에서는 최초 사례가 된다.

무료 버스 정책은 선별적무료버스 정책을 시행한 지자체에서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별적무료버스 정책을 시행한 전남 신안군의 경우, 제도를 시행하기 전 버스이용객은 연간 19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시행이후 65만여명으로 세배이상 늘었다.

아동청소년과 노인층을 상대로 선별적 무료버스 정책을 시행하는 화성시의 경우, 연간 167억여원의 경제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천군도 복지향상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중부권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전 군민 무료버스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진천군의 정책 방향성에 본 사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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