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현장 어려움 해소, 노동강도 완화 위해 통 큰 결정”

주병호 기획국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실무사 인원 충원에 대해 설명했다.(충북교육청 제공)
주병호 기획국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실무사 인원 충원에 대해 설명했다.(충북교육청 제공)

 

충북 도내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정원이 현재(1929명)보다 175명 더 늘어나 2104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원 충원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또 조리실무사들의 연차 일수도 현재 12일에서 15일로 늘어나고, 연차 미사용 시에는 1인당 3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 주병호 기획국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세수 결손에 따른 긴축재정 상황 속에서도 급식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조리실무사들의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해 통 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배치 기준은 도내 40%가 넘는 작은 학교에 대한 배치 기준을 완화하고 전체 조리실무사 1명당 급식 인원이 감소 될 수 있도록 기존 배치 기준을 조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리실무사 확충으로 1인당 배치 기준이 평균 8.1명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북 도내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배치 기준은 113.4명으로 알려져 있다. 공공기관 평균 배치 기준 65.9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그동안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배치 기준 완화를 위해 조리실무사 인원 확충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6월부터 노조는 충북교육청과 11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노조에서는 300여 명 충원을 요구했으나 지난 10월 7차 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세수부족을 이유로 3끼를 모두 제공하는 학교에 대해서만 32명 충원을 하겠다고 밝혀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12월 8일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노조와 협의를 진행했고 최근 도교육청은 175명 충원을 결정했다.

이날 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급식실 조리종사자의 임금 개선을 위해 ‘교육부 및 전국 시도교육청-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간 단체 임금협약’에 따른 처우개선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윤건영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 악화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조리실무사의 어려운 근무 환경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예산을 감액해 인원 증원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학교 식생활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급식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