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김보현, 윤정희, 황세빈, 황준수)들이 반려견 헌혈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오창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중흥공원 내에서 반려견 헌혈을 알리는 ‘벌룬티어스(Balloonteer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벌룬티어스 캠페인은 산책하고 있는 반려견에게 헌혈 팩 그림이 그려져 있는 헬륨 풍선을 달아 반려견과 견주가 반려견 헌혈에 대해 알리는 방식의 공익 캠페인이다. 

헌혈팩 그림에는 “반려견 4마리 살리는 중”, “헌혈견들아 고마워!”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어 반려견 헌혈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응원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반려인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해 반려견도 수혈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는 이에 필요한 혈액의 90% 이상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는 윤리적인 문제까지 이어져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에게도 반려견 헌혈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이에 관심이 있던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애견인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것. 윤정희 학생은 "‘벌룬티어스’를 통해 반려견 견주뿐만 아니라 비반려인에게도 반려견 헌혈의 중요성을 알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보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반려인은 "사람이나 강아지나 똑같은 동물인데, 강아지에게 수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재미도 있고, 좋은 일 같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반려견과 함께 공원 내 캠페인 부스를 방문해 풍선에 적힌 벌룬티어스 입단신청서에 반려견의 이름을 적고 하네스에 풍선을 달아 산책하면 된다. 

이들은 오프라인 캠페인에 참여하기 힘든 견주들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캠페인도 준비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동물보건복지학과 김원찬 학생은 “반려견의 헌혈 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릴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가 더욱 성숙해지기 위해서라도 헌혈 문화가 꼭 정착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반려견 헌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4시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24시청주이음동물의료센터’가 함께 했다. 

지난 6일에는 게릴라 이벤트로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와 함께 학과 내 소속견에게 벌룬티어스 풍선을 달고 캠퍼스 내 산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캠페인 메시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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