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ENT, 시민 단체와 종이 자원 효율적 재활용 위한 시민 운동 전개
A4·책·신문·달력 등 수거 바구니에 담아 회수, 고급 재활용지로 활용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지속 가능한 지역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사진=충북인뉴스DB)
재활용 사회적기업 (주)미래ENT 로고. (사진=충북인뉴스DB)

 

정부 지원이 아닌 민간차원에서 고급 종이 분리배출 캠페인이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재활용 사회적기업 ‘미래ENT’는 고급용지(A4용지, 책 등)의 회수·선별을 통한 종이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자원순환 캠페인 시즌1 : 종이’를 운영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시민재단, 충북사회적기업협의회 등 지역의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까지 110곳의 단체와 개인 등이 참여해 600여 개 고급용지 수거 바구니를 배부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종이가 ‘자원’이라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줌과 동시에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는 시민운동으로 확대되고 있어 뜻깊다는 평이다.

미래ENT의 정남규 대표는 “나무로 만든 종이는 이론적으로 6번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며 “고급용지에 속하는 사무용 A4용지, 책, 신문, 달력, 우편 등은 화장지나 책 등 고급지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배출되는 종이 폐기물은 분류가 어렵게 혼합되어 버려지기 때문에 저급용지로 재활용되어 종이 자원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가정과 사무실에서 분리배출을 통해 고급용지와 파쇄지 등을 분리하여도 처리 업체에서 혼합되는 경우도 많다.

정남규 대표는 “재활용지도 회수가 안되면 그냥 버려지는 현실”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한시적인 사업이 아닌 시민 차원에서의 자원순환 체계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종이가 ‘자원’이라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캠페인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미래ENT에 고급용지 바구니를 대여받아 종이 폐기물을 모아 회수를 요청하면 된다. 수거된 고급용지는 분류 작업을 거쳐 고급 재활용지로 사용된다.

또한 찢어진 종이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수거된 종이를 녹여 재활용 종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파쇄가 어려운 일반 기업과 개인을 위해 미래 ENT는 요청 시 파쇄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자원순환 캠페인은 단체·기업 및 개인도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미래ENT(043-216-7022)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미래ENT 고급용지 수거 바구니 모습. 

 

미래ENT는 기업과 단체, 관리사무소, 가정 등 참가 기관과 개인에 고급용지 수거바구니를 배포했다. 12월까지 300여 곳을 목표로 캠페인 참가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도 1월경 캠페인 참여 기관 협약체결과 더불어 수익 기금을 통해 나무 심기, 산림 가꾸기 활동 등 자원순환 지원사업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이번 캠페인이 정착되면 플라스틱, 커피찌꺼기 등 여러 분야의 재활용 캠페인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남규 대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자원순환은 필수적인 경쟁력”이라며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4위의 오명을 가진 나라에서 시민의식 없이는 무분별한 소비와 폐기물을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일회용컵 보증금 사업과 같이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에 의존한 자원순환 사업들이 지원금이 끊김과 동시에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 사회 차원의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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