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북·충남·충북 4개 지자체 광역협의회 내달 27일 국제학술대회 추진

 

왼쪽부터 보은 순조 태실, 청주 영조 태실, 충주 경종 태실 모습. (충북문화재연구원 제공)
왼쪽부터 보은 순조 태실, 청주 영조 태실, 충주 경종 태실 모습. (충북문화재연구원 제공)

 

25일 충북도는 조선 왕실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밝혔다.

태실이란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태항아리에 태(탯줄과 태반)를 담아 묻고 보호시설을 설치한 곳을 의미한다. 그 인물이 왕위에 오르면 비석과 성물을 더해 가봉 태실을 새로 조성했다.

충북도 소재의 조선 왕실 가봉 태실은 충주 경종대왕 태실, 청주 영조대왕 태실, 보은 순조대왕 태실 등 3곳으로 모두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이다.

태실 3곳과 관련해 날짜별 조성 과정과 태실 석조물과 태실비의 제원 등 가봉 절차를 기록한 ‘의궤’가 함께 남아 있다.

또한 순조대왕 태실과 그 주변 풍경을 그림으로 남긴 ‘순조 태봉도’는 길지(吉地)를 가려 묻은 독창적인 조선 왕실의 안태 문화를 보여준다.

의궤와 순조 태봉도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된 상태이며, ‘영조태실석난간조배의궤’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 이종윤 원장은 “이달 5일 조선 왕실 태실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해서 경기·경북·충남·충북 4개의 광역자치단체와 출자 연구기관이 모여 광역협의회를 진행했다”며 “향후 국제학술대회 공동 개최와 연구기관 MOU 체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역협의회가 추진하는 국제학술대회는 내달 27일 ‘생명탄생 문화의 상징, 조선의 가봉태실 세계유산’이란 주제로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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